대구 주택경기 침체…지역 건설업체, 비주택·역외사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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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도 대구지역 부동산시장 전망은 어둡다.
지난해 말 회복세를 보였던 대구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올해 들어 내림세로 출발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1월 대구지역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53.8로 지난달(56.0) 대비 2.2p 하락했다.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서는 재건축·재개발, 또는 PF 사업을 제외한 일반 분양사업을 최소한 올해 하반기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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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도 대구지역 부동산시장 전망은 어둡다.
지난해 말 회복세를 보였던 대구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올해 들어 내림세로 출발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1월 대구지역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53.8로 지난달(56.0) 대비 2.2p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 지수가 58.7로 6.3p 상승한 것과는 대조를 보인 것은 물론 광역시 평균(66.2)보다 크게 낮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지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최근 발표한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이 아파트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전국 최대였던 미분양 아파트 물량 해소도 쉽지 않다.
부동산R114의 집계를 보면 올해 대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 6059가구로 올해 지난해 입주 물량(2만 653가구) 대비 74.6%(1만 5406가구) 증가했다.
이는 또 경기(10만 9090가구)와 인천(3만 4984가구)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많은 것은 물론 부동산R114가 지난 2000년 관련 조사를 한 이후 최대 물량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 매매와 전세 의향이 있는 수요는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며 "입주 여파로 급매물 출현 가능성이 큰 만큼 주택 수요자는 시세 변동을 주시하며 거래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급기야 올해 대구 주택시장이 지금껏 겪지 못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서는 재건축·재개발, 또는 PF 사업을 제외한 일반 분양사업을 최소한 올해 하반기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데다 신규 분양아파트까지 쏟아지면 입주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신규 공급을 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많은 만큼 조합원 수요가 있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이나 PF사업 등을 제외한 대단지 아파트 분양은 정부 추가 규제 완화와 금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업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역 건설업체들도 신년 시무식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와 주택 외 사업 매진 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주택사업이 어려운 환경에서 탈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일반 주택사업보다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관급공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아울러 지역 내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역외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부동산시장 침체. 올해도 주택 수요자는 물론 지역 건설업계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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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기수 기자 meet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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