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에서 '접전'까지는 왔다...하나원큐 후반기, 어떤 모습일까 [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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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천 하나원큐 이야기다.
하나원큐는 2022~2023시즌 전반기 16경기를 치러 1승 15패를 기록했다.
하나원큐는 실제로 10대 후반, 20대 초반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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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는 2022~2023시즌 전반기 16경기를 치러 1승 15패를 기록했다. 개막 8연패를 당한 후 11월30일 KB스타즈를 잡고 감격적인 시즌 첫 승을 품었다. 이후 다시 7연패다. 패턴이 비슷하다. 1쿼터 혹은 전반까지는 팽팽한 경기를 한다. 그러나 후반 들어 무너진다. 특히 3쿼터 확 밀리면서 경기를 내주는 형국이 많다. 뒷심이 부족한 경기가 계속 나온다.
부상이 문제다. 팀의 핵심인 신지현이 햄스트링과 발목에 부상을 입으면서 빠졌다. 여기에 양인영이 정강이 피로골절과 허리 부상으로, 김애나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기둥뿌리가 통째로 뽑힌 모양새가 됐다.
김도완 감독은 “박신자컵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박신자컵은 정규리그 시작 전 열리는 컵대회다. 주전이 아니라 저연차 선수들이 뛴다. 하나원큐는 실제로 10대 후반, 20대 초반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었다.
이들이 나름대로 힘을 냈다. 김지영이 리딩을 맡고, 정예림이 스코어러 역할을 했다. 박소희, 김하나, 김예진, 고서연 등도 힘을 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언니가 김예진인데 1997년생이다. 얼마나 어린 선수들로 전반기 막판을 버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수확은 있다. 특히 정예림이 눈에 띈다. 평균 31분53초를 뛰며 11.1점 5.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만들고 있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데뷔 3년 만에 처음이며, 다른 지표도 단연 커리어 하이다. 부침이 있던 김지영도 자리를 잡았다. 루키 고서연과 2년차 박소희도 나이답지 않은 경기력이 나온다.
올스타전을 통해 신지현이 부상을 털어냈음을 알렸다. 후반기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 하나원큐에게 거대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 김애나도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하며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양인영까지 돌아온다면 한 번 해볼 수 있는 라인업이 된다.
특정 팀이 크게 처지는 것은 리그 전체를 봐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하나원큐의 분발이 필요한 이유다. 우여곡절 끝에 ‘접전’까지는 만드는 힘이 생겼다. 이제 ‘이기는’ 일이 남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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