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올해부터 기초학력 부족한 초6, 중3 학생 집중 지원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를 운영해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 대한 학습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2학기는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로 운영된다.
서울에선 지금도 매년 학년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개별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초6과 중3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전 해당 학교급에서 갖춰야 할 기초학습 능력을 채울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단 취지다. 채움 학기제는 초6은 9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중3은 여름방학인 7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기초학력 진단 평가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학생은 보호자 동의 하에 학교나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채움 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대전교육청과 충남대 연구팀이 개발해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진단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각 학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필요한 읽기·쓰기·셈하기(3R) 등 ‘기초 학력’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초6은 3월, 중3은 6∼7월에 실시한다.
도움이 필요한 초6은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을 해주는 ‘학습지원 튜터’를 지원 받게 된다. 방과 후와 주말, 방학 중에도 키다리샘 등 기초학력 지원 교사를 통해 1대 1 학습을 받을 수 있다. 중3의 경우엔 인공지능(AI) 튜터링 보충학습(e-스쿨), 키다리샘 멘토링, 방학 중 도약캠프 중 본인의 선호도에 따라 1개 이상에 필수로 참여해야 한다. 다만 보호자가 3개의 프로그램 참여에 모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호자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해 학생의 기초학력 학습을 돕는다는 게 교육청의 구상이다.
더불어,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활용하고 있는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과 별도로 문해력과 수리력을 집중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도구도 개발해 올해 10월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한다. AI 기술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 진단도 함께 개발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