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대학 26개 학과 지원자 ‘0’명…현실화되는 지방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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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일반대 정시모집(일반전형 정원 내 기준)에서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는 학과가 26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종로학원은 정시 최종경쟁률을 공개한 208개 대학 분석 결과 전국 14개 대학, 26개 학과에서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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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일반대 정시모집(일반전형 정원 내 기준)에서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는 학과가 26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자가 없는 학과는 모두 비수도권 대학이었다. 경북지역 대학의 경우 지원자가 없는 학과는 총 10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지역과 전남지역 대학 학과가 각각 4개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부산·충남·충북지역 대학 각 2개 학과, 강원과 전북지역 대학 각 1개 학과였다.
26개 학과 중 인문계열은 16개, 자연계열은 10개로 인문계열 학과의 위기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수시에서는 물론 정시에서도 속수무책인 대학이 발생하고 있다. 사실상 선발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학과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게 신입생 모집은 생존의 문제다. 현재 대학 수입에서 학생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면 재정적 타격이 큰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원자 0명이라는 극단적 양상은 앞으로 더욱 확대되고 속도 또한 예상보다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며 “최근 (비수도권 대학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대응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현 단계보다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책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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