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항우연 원장 “매트릭스 조직 외에 다른 선택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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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이 발사체 조직 개편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을 위해 인력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은 아끼지 않겠지만, 발사체 조직의 팀제를 폐지하고 매트릭스(matrix) 조직으로 전환한 조직 개편 자체는 무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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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환 본부장과는 계속 대화… “필요한 인력 다 줄 것”
누리호 3차 발사는 5월 초… “3월 말부터 발사 준비 돌입”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이 발사체 조직 개편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는 5월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을 위해 인력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은 아끼지 않겠지만, 발사체 조직의 팀제를 폐지하고 매트릭스(matrix) 조직으로 전환한 조직 개편 자체는 무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시에 여러 임무를 맡는다면 매트릭스 조직이 결론적으로 맞는다”며 “우주 경제 시대로 가기 위해 필요한 산업화와 경쟁력 강화를 생각하면 (매트릭스 조직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매트릭스 조직은 다른 부서에 속한 연구원들이 프로젝트에 따라 한시적으로 팀을 꾸리는 걸 말한다. 항우연은 한정된 인력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매트릭스 조직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조직개편에 반대해 보직 사퇴를 한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겸 누리호고도화사업단장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계속 설득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고 본부장이 계속 휴가를 쓰다 지난 3일 출근을 해서 한 시간 정도 대화했고, 그 이후에도 5일과 9일에 추가로 만나서 계속 대화를 했다”며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해 필요한 인원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다 지원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원장은 “과거 발사체 조직에 있던 팀을 부활하는 것에 대해선 여러 이유로 힘들다고 설명했고 대신 태스크 리더(TL) 제도를 제안했지만 아직 이야기가 수렴되지는 않았다”며 “차세대 발사체와 누리호 고도화 사업 등 여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데 자원(인원)은 한정됐기 때문에 매트릭스가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고 본부장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자기가 경험하지 않은 것에는 반발하는 게 사람 심리”라며 “결국 의견이 수렴할 것이라고 보지만 무한정 늘어질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상태로 계속 있을 순 없고 어느 시점에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우연의 젊은 연구원에 대한 처우 개선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항우연 초봉이 3800만원인데 공공기관 정보공개사이트에 공개된 25개 과기 출연연 중 21위에 불과하다”며 “초봉을 4200만원까지 올리고 젊은 연구원들에 대한 여러 처우를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누리호 3차 발사는 5월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환석 항우연 발사체연구소장은 “3월 말쯤 발사운영조직을 구성해 5월 초에 맞춰 발사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누리호 3차 발사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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