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게 듣는 진학상담]<1>정병도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산업계 의사를 양성해요”
에듀플러스는 초·중·고 학생에게 올바른 대학 학과 선택을 위해 '선배에게 듣는 진학 컨설팅' 코너를 마련합니다. 국내 대학, 다양한 학과 최신 정보를 교수, 선배들이 직접 들려드립니다. 학과 커리큘럼과 진로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폭넓은 학과 선택 자료로 활용될 것 입니다.
에듀플러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정병도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라고 해요. 제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간단한 퀴즈 하나를 내 볼게요. 팀 쿡 애플 CEO와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현재 통신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이분들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두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는 것이에요.
산업공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산업공학과에 대해 쉽게 설명하자면, 세계 경제 활동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산업 시스템(생산·물류·금융·정보)을 공학적으로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공부하는 곳이에요.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법을 제시하는 사람이라면, 산업공학 전공자는 산업 시스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산업공학 전공자를 '산업계 의사'라고 부르기도 하죠.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연세대 산업공학과는 1994년 산업시스템공학과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어요. 학과 역사가 긴 편은 아니지만, 우리 학교 산업공학과는 타 학교와 비교했을 때 장점이 많아요. 우선 학생당 교수 비율이 높다는 점이에요. 우리 학과는 매년 신입생을 38명(수시 22명, 정시 16명) 선발하는데, 현재 전임 교수님이 열일곱 분이나 계세요. 전국 대학교 가운데 학생당 교수 비율이 가장 우수할 것이라고 자신해요. 전임 교수님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관계도 매우 친밀하죠.
연세대 산업공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는 기관' 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학과 커리큘럼은 경영과학 및 운영 관리,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경영 등 크게 세 가지 과정으로 구성돼 있어요. 공학과 경영을 포괄하는 과목뿐 아니라, 산업계 화두인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을 이용해 기업 경영 중요 의사결정을 하는 인재 양성 과목도 배울 수 있어요. 또 우리 과는 산업 시스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배우기 때문에 팀별 과제 활동이 많아요. 이를 통해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쌓아 갈 수 있어요.
우리 학과 자랑을 조금 더 하자면,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연세대 공대 내에서 산업공학과 인기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최근 신입생 입학 전형 결과 우리 과의 경쟁률과 합격자 커트라인 점수가 공대 내에서 가장 높았어요. 대학원 경쟁률도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상황이고요.
연세대 입학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수시 경쟁률은 각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 7.29대1,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8.67대1, 학생부종합전형(기회균형1) 8대1, 논술전형 22.63대1 등으로 나타났어요. 2023년 정시 경쟁률은 일반전형 4.25대 1을 기록했고요.
산업공학을 전공한 선배로서 미래 후배에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다양한 분야 지식을 공부하라는 거예요. 산업공학이 다학재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일어나는 산업 동향, 새로운 기술 개발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연결해 보는 연습을 해보기를 추천해요.
산업공학을 전공으로 깊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초·중·고 시절에 수학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좋아요.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찾기 위해서는 확률·통계, 행렬 등 다양한 수학적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고등학교 때부터 데이터 베이스, 파이선 등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나라에는 산업공학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인 '대한산업공학회'가 있어요. 이곳의 홈페이지나 유튜브에 방문해 산업공학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추천 도서를 읽어 볼 것을 권해요.
산업공학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초·중·고 시절에 수학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좋아요.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찾기 위해서는 확률·통계, 행렬 등 다양한 수학적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고등학교 때부터 데이터베이스, 파이선 등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거예요. 산업공학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인 '대한산업공학회'의 홈페이지나 유튜브에 방문해 자세한 정보와 추천 도서를 읽어 볼 것을 권해요.
정병도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bd.chung@yonsei.ac.kr
정리=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 5000억원 규모 공공정보화 '큰 장' 선다
- [尹 UAE 국빈방문] 한-UAE 100개사 참여…원전·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협력 확대
- "애플워치 기능 확대" 규제샌드박스 '노크'
- 하나·우리銀, 비대면 계좌개설이 오프라인 지점 추월
- [단독]한화, 반도체 승부수…차세대 전력반도체 진출
- [스페셜리포트]코로나 이후 최대…계묘년 신차 '70종' 격돌
- [스페셜리포트]中 BYD·美 GMC·英 이네오스…"깐깐한 韓 도전장"
- 낡은 인프라·분산된 데이터…통계청, 1500억 규모 원포털 추진
- 한의학에 디지털 심는다
- 안철수, 오세훈 만나 정책 논의…"중요한 건 수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