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개선장군 행차하듯" vs 野 "나치식 철권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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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민주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운집한 것에 대해 "개선장군 행차하듯 출석한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 대표 검찰 출석 현장에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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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개인문제에 당 총출동해 위세"
박홍근 "종결 사건까지 들춰내 野 탄압"
국민의힘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민주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운집한 것에 대해 "개선장군 행차하듯 출석한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與 "野 지도부 동행은 검찰 겁박하려는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왜 개인 문제인데 민주당이 총출동해 막고 위세를 부리냐는 것"이라며 "법과 팩트의 문제지, 제1당 위세와 힘으로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 대표 검찰 출석 현장에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개선장군 행차라도 하듯 출석하는 것은 검찰을 겁박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임시국회를 일방적으로 소집하더니 출석 자리까지 함께하며 당이 대표의 들러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나치도 법치 내세워" 윤 정부 직격
반면 민주당은 현 정부를 나치에 빗대며 이 대표를 엄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성남FC 건은 경찰이 이미 3년이나 강도 높게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한 사건"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겉으론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라며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김 의장은 "야당 대표 자리가 법 앞에 성역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대통령 배우자 자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를 언급했다. 또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김만배씨 누나는 정말로 기막힌 우연으로 윤 대통령 아버지의 집을 사줬지만 수사를 안 하고 있다"면서 "살아 있는 권력과 제 식구는 왜 사건을 덮고 수사를 안 하는지 국민 앞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비이재명계에선 지도부와 다른 결의 반응도 나왔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B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도덕적 유감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검찰 출석에 당 지도부가 동행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한 번쯤 '나 혼자 가겠다, 그러니까 아무도 오지 마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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