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코앞인데… 된장·쌈장마저 `금테`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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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목전에 두고 떡국, 고기 요리 등에 많이 쓰이는 일명 'K-소스' 가격이 줄줄이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식품업계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에게 수출 지원 정책 등에 대해 설명을 할 것"이라면서 "원부자재 가격 부담에 계속해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수출을 통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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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찌개양념은 20.8%까지 올라
원부자잿값 인상에 줄줄이 영향
설 명절을 목전에 두고 떡국, 고기 요리 등에 많이 쓰이는 일명 'K-소스' 가격이 줄줄이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케첩 가격을 33% 인상한 오뚜기는 이달 들어 '순후추' 제품 가격을 11%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일부터 '오뚜기 순후추 50g' 가격을 기존 4300원에서 4800원(편의점 판매가 기준)으로 500원 올려 판매하고 있다. 가격 인상 이유는 원부자재가격 상승이다.
지난해 즉석밥 햇반과 비비고 주요 제품, 참기름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했던 CJ제일제당은 새해 첫달부터 소불고기 양념, 소갈비 양념 가격을 올렸다. 5200원이던 백설 소불고기 양념·소갈비 양념(500g)이 5900원으로 13% 비싸졌다.
CJ제일제당은 된장 2종(해찬들 재래식 된장500g·1kg)과 쌈장 5종(해찬들 사계절쌈장170g·500g, 찍장쌈장 300g, 찍장매콤쌈장300g, 고기전용쌈장450g)의 가격도 한꺼번에 인상했다. 된장은 10.6~11.2%, 쌈장은 6.7~9.5% 각각 가격을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찌개양념 값도 올렸다. 다담 청국장찌개 양념(130g)·부대찌개 양념(140g) 가격을 각각 20.8% 인상했다. 인상 이유는 역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고추장'(1㎏)을 약 12% 인상한 바 있다. 대상도 지난해 10월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등 장류 가격을 평균 12.8% 올렸다.
이 같은 식품업계의 연이은 가격인상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10여개 식품기업을 불러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식품기업들이 원부자재 부담을 제품값 인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지속할 경우 소비자 물가부담이 계속해서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식품업계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에게 수출 지원 정책 등에 대해 설명을 할 것"이라면서 "원부자재 가격 부담에 계속해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수출을 통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농심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이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했고, 롯데제과, 오리온 등도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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