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통신부대’ 봉수 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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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쳐들어왔다는 위급한 소식을 한양까지 전하던 조선시대 군사 통신시설 봉수(烽燧) 유적이 10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이날 지정한 '제2로 직봉'은 부산 응봉에서 서울 목멱산까지 노선 상에 있는 44개 봉수 유적으로 이번에 14개소가 사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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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쳐들어왔다는 위급한 소식을 한양까지 전하던 조선시대 군사 통신시설 봉수(烽燧) 유적이 10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이 이날 지정한 ‘제2로 직봉’은 부산 응봉에서 서울 목멱산까지 노선 상에 있는 44개 봉수 유적으로 이번에 14개소가 사적에 포함됐다. 직봉(直烽)이란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로 오늘날로 따지면 일종의 통신부대인 셈이다.
‘증보문헌비고’(1908)에 따르면 조선 후기 5개 직봉이 있었다. ‘제2로 직봉’과 ‘제5로 직봉’(전남 여수 돌산도~서울 목멱산)만 남한에 있고 나머지 3개소는 북한에 있다. 이번에 지정된 14개소는 역사적·학술적 가치와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고대로부터 조선까지 이어져온 통신체계인 봉수는 약속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부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의 읍치 등에 알리고자 설치됐다. 한양을 중심으로 남으로는 제주도부터 북으로는 함경도 경흥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의 여러 끝점을 연결했다. 지금처럼 5G 통신망이 없던 시절 봉수는 최단 시간 시간 외적의 침입 등 변방의 일을 왕에게 전달하는 수단이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습득한 지리 정보를 반영한 봉수 유적은 학술적 가치가 높지만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고, 일부는 훼손됐던 상황이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2021년부터 조사·연구를 시작해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하게 됐다.
‘제2로 직봉’은 여러 지자체에 걸쳐 있어 사적으로는 처음으로 ‘연속유산’(지리적으로 서로 접하지 않은 2개 이상의 유산지를 포함한 유산) 기준을 적용해 ‘제2로 직봉-성남 봉수 유적’처럼 본명칭-부명칭을 쓴다. 문화재청은 향후 다른 봉수 유적도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지자체를 독려할 계획이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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