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물난리…美 캘리포니아 폭풍우로 인명·재산피해 속출
[앵커]
작년 말 '겨울 폭풍'이 몰아닥쳤던 미국에 이번엔 거대한 폭풍우가 불어닥쳤습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캘리포니아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는데요.
기상 당국은 이번 '물폭탄'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뿌리채 뽑힌 나무가 주택가 차량들을 덮쳤습니다.
전신주도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연초부터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찾아온 미 캘리포니아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니키 고퍼드 / 새크라멘토 주민> "(나뭇가지가 부딪혀서) 집에 머물러 있을지 여부를 논의하는 사이 두 나무 모두 쓰러졌습니다. 한 그루는 우리집, 다른 한 그루는 이웃집을 강타했습니다."
중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캘리포니아 주민 약 90%가 사는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강물이 급격히 불어난 곳에는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허리케인급 돌풍도 강타하면서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 서부 곳곳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한때 56만 가구의 전기가 끊기는 등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5살짜리를 비롯해 이번 악천후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조 코스타 / 세크라멘토 주민> "집 근처 나무가 부러져서 옆집 텐트에 떨어졌습니다. 즉시 내려가 노숙자를 찾아보고 911에 소리쳤습니다. 나무가 덮친 텐트를 열고 그녀를 끌어냈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고 숨도 거의 쉬지 않았습니다."
이번 폭풍우는 '대기의 강'이라는 기상현상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는 다량의 수증기가 많은 비를 뿌리는 것으로, 최근 몇 년간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수해의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또 다른 '대기의 강'이 캘리포니아에 상륙해 오는 19일까지 폭풍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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