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은퇴 선언'에 레알, "우리 클럽의 위대한 레전드에게 존경을 표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가레스 베일(33)이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베일은 1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심 끝에 클럽팀과 국가대표팀 은퇴를 밝힌다"라고 은퇴를 선언했다.
사우샘프턴 유스 출신인 베일은 2006년 4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6세 9개월 1일의 나이로 사우샘프턴에서 처음 프로무대를 밟았다.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루크 쇼에 이어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 사우샘프턴에서 데뷔한 선수다.
베일은 2006-07시즌 사우샘프턴에서 43경기 1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다음 시즌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베일은 천천히 자리 잡아갔다. 경기 출전 횟수도 늘어났다. 2009-10시즌에는 공식전 34경기에 나와 3골 10도움을 올렸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후반기 꾸준하게 선발로 나왔다.
이후 베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2010-11시즌 11골, 2011-12시즌 13골을 넣었다. 2012-13시즌에는 공식전 44경기에 나와 26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레알 이적 첫 시즌 44경기 22골 19도움으로 맹활약했다. 2014-15시즌에는 48경기 17골 11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2015-16시즌부터 잦은 부상을 당했다. 2017-18시즌 20골을 넣었지만, 점차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2019-20시즌에는 20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에 그쳤다. 결국, 베일은 2020-21시즌 친정팀 토트넘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2021-22시즌 레알에 돌아왔지만 7경기 1골에 그쳤으며 2022년 7월 LAFC로 이적했다. 레알에서 통산 258경기 106골 67도움을 기록했다.
베일은 토트넘에서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등 1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LAFC에서도 트로피 2개를 추가했다.
레알은 베일의 은퇴가 발표된 후 성명을 통해 "레알은 우리 클럽과 세계 축구의 위대한 전설에게 감사와 존경, 애정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베일은 우리 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의 일원이었다. 그의 모습은 우리 클럽의 역사에 영원히 연결될 것이다. 베일과 그의 가족에게 행운을 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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