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친 건데”…동급생 옷 벗기는 장면 SNS 생중계한 중학생들 입건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 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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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부경찰서 전경. [사진 = 연합뉴스]
한 모텔에서 동급생의 옷을 강제로 벗기는 장면을 촬영해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한 중학생들이 입건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10대 2명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중학교 3학년인 A군 등 2명은 전날(9일) 오후 11시10분께 동급생 B군을 불러 대구 동구 지저동의 한 모텔에서 옷을 벗기고 이 장면을 SNS로 생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30여명이 생중계를 시청했으며 현재 해당 형상은 삭제된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장난이었다’는 이들의 말을 듣고 귀가조치했다. 이후 영상을 확보해 부모 동의 하에 다시 불러 1차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만 14세가 넘어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호처분이 아닌 공동 폭행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또 A군 등이 B군을 폭행하거나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다는 신고 내용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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