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8%대 진입하자… 우리은행, 대출금리 0.9%p 낮춘다

박슬기 기자 2023. 1. 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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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8%대로 치솟으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진 가운데 우리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최근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과 관련해 세부 점검에 나서자 이에 대응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은 금융당국이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모니터링을 강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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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은행 예·적금 창구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8%대로 치솟으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진 가운데 우리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최근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과 관련해 세부 점검에 나서자 이에 대응한 조치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3일부터 가계 부동산금융상품 우대금리를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우선 우리은행은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상향한다.

기존에 급여·연금을 이체할 경우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제공했던 연 0.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연 0.20%포인트로 각각 확대한다.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인 '원(WON)뱅킹'에 월 1회 이상 로그인할 경우 연 0.10%포인트의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했다.

이로써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의 우대금리는 연 0.9%포인트에서 연 1.20%포인트로 확대된다.

부수 거래 감면금리의 최대 적용 한도도 확대됐다.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기존 연 0.80%포인트에서 연 1.00%포인트로 0.20%포인트 상향됐다. 아파트외 주택 담보대출은 0.60%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0.40%포인트 올랐으며 주거용 오피스텔담보대출도 0.30%포인트에서 0.90%포인트로 0.60%포인트 상향됐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가산금리인 본부조정금리를 확대해 금리 인하를 유도했다.

신규 코픽스 6개월과 은행채 6개월물 기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각각 연 0.70%포인트씩 대출금리를 인하한다.

이에 따라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부수 거래 감면 연 1.00%포인트, 본부조정금리 연 0.70%포인트 등을 적용해 최대 1.70%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이전과 비교해 실질 금리가 0.90%포인트 정도 낮아지는 셈이다.


전세대출 금리도 내려요


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의 부수 거래 감면금리 항목을 7개에서 8개로 확대하고 우대금리를 기존 연 0.80%포인트에서 연 1.1%포인트로 확대했다.

여기에 부수 거래 감면금리를 기존에는 최대 연 0.20%포인트에서 연 0.60%포인트로 확대한다.

특히 본부조정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주택보증 상품의 금리를 최대 연 0.95%포인트까지 인하한다. 이로써 주택보증 전세대출 금리는 최대 연 1.55%포인트까지 낮출 수 있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은 금융당국이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모니터링을 강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4%대로 낮아진 반면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가 8%를 넘어서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배경에 대해 세부 점검에 나선 상태다.

대출금리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금리와 수신 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릴 유인이 낮아졌지만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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