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버진 오비트, 위성 공중 발사 실패… “발사체, 궤도 진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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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공에서 로켓을 발사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위성발사업체 버진 오비트(Virgin Orbit)는 9일 오후 10시(현지 시각, 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 영국 남서부 콘월주에 위치한 우주 공항에서 발사체 '론처원'을 발사했다.
앞서 버진 오비트는 2021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같은 방식으로 론처원을 발사해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
이번 발사는 영국을 포함해 서유럽 지역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첫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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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비행 중 ‘이상’ 감지”
공중 발사는 기상, 장소 제약 없어
2021년 미국에서 궤도 진입까지 성공
영국 상공에서 로켓을 발사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위성 발사는 영국을 포함해 서유럽에서 처음 시도된 것이었다.
위성발사업체 버진 오비트(Virgin Orbit)는 9일 오후 10시(현지 시각, 한국시간 10일 오전 7시) 영국 남서부 콘월주에 위치한 우주 공항에서 발사체 ‘론처원’을 발사했다. 버진 오비트는 영국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상이 설립한 우주 기업이다. 발사체를 지상에서 쏘지 않고 항공기에서 공중 발사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버진 오비트는 항공기 보잉 747을 개조한 ‘우주소녀(Cosmic Girl)′에 발사체 론처원을 싣고 대서양 상공에서 발사하는 단계까진 성공했다. 하지만 발사체가 목표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버진 오비트는 당초 “론처원이 항공기에서 분리된 지 9분 만에 지구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지만 나중에 “비행 중 ‘이상’이 감지돼 지구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정정했다.
론처원은 항공기에 탑재돼 10.6㎞ 상공까지 올라갔다. 이후 항공기에서 분리돼 자체 엔진을 점화했다. 이른바 ‘공중 궤도 발사’ 방식이다. 공중 궤도 발사는 지구 중력과 날씨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고, 발사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아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앞서 버진 오비트는 2021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같은 방식으로 론처원을 발사해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
론처원은 높이 21m로, 중량 500㎏까지 탑재체를 실을 수 있다. 이번에는 론처원에 초소형 위성인 큐브위성 9개가 탑재됐다. 발사체가 지구 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위성들도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는 영국을 포함해 서유럽 지역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첫 사례였다. 영국 정부도 버진 오비트의 로켓 발사를 우주 산업 발전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었다. 성공하면 인공위성 설계·운영 분야에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이 발사체 기술까지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영국 민간항공국(CCA)은 지난해 11월 버진 오비트에 우주 공항 면허를 발급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발사 허가를 내줬다.
버진 오비트는 론처원이 지구 궤도에 오르지 못한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버진 오비트는 “궤도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변칙성이 있었다”며 “정보를 분석하고, 가능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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