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힘 원내대표 "유승민 빼고 전부 친윤"

"친윤, 비윤 구분 의미 없지만…굳이 하자면 유승민은 '아니다'"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잠재적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유 전 의원을 빼고 모두 친윤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주 원내대표는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슈에 대해 진행자가 '영남권, 이른바 친윤. 그리고 수도권 이른바 비윤의 경쟁이다'라는 관점이 있다고 질문을 던지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전당대회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면서도 친윤과 비윤의 구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넓은 의미의 우리 당에서 친윤이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다 대통령과 당이 건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서 성공하는 것을 바라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친윤, 비윤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구분으로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구분할 뿐이다. 일부 언론에서 유 전 의원 빼고 모두 친윤이라고 했는데 그 주장에 동의하는 편"이라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유 전 의원으로서도 윤 대통령이 잘못되기를 바라기야 하겠습니까? 하지만 비판이 정도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들이 있어서 굳이 구분하면 친윤이 '아니다' 쪽으로 구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는 언론에서 친윤과 비윤 프레임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너무 신경 쓰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대통령이 당선되신 지 이제 1년이 채 안 됐고 집권 초반에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많으니 득표에 유리하다고 생각해 그러는 거 아니겠냐"고 답했다.

이어 "정권 초기에 '나는 대통령과 협력 필요 없고 강하게 비판하겠다' 이래서 표가 오겠냐"고 부연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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