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Take public sentiment into consideration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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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기본급 대비 400%, 신한은행은 361%, KB국민은행은 28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와 별도로 특별격려금을 책정해 직원 1명당 340만원 지급하기로 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민간기업인 은행이 한해 경영을 잘해 이익을 많이 남기고, 그 돈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는 것 자체를 비판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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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 commercial banks are celebrating their best performance in 2022 with generous bonuses. NH Nonghyup Bank is indulging employees with a 400 percent bonus on top of their basic salary, Shinhan Bank 361 percent, and KB Kookmin Bank 280 percent. KB is handing out a handsome 3.4 million won ($2,698) in a separate incentive to every employee. Hana Bank and Woori Bank are expected to come up with similar fat compensations after they settle collective wage bargaining.
Banks, as any company in the market economy, can reward employees after a bumper year. But the bank binge is different as their profit came from higher interests on corporate and individual borrowers. The Bank of Korea has yanked up the base rate from a record low of 0.5 percent in August 2021 to 3.25 percent in December to tame inflation from ultra-loose liquidity from the pandemic.
The jump in the base rate has only fattened interest revenue for banks. According to the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FSS), the interest revenue of banks reached a whopping 40.6 trillion won ($32.6 billion) as of the third quarter last year, up 6.9 trillion won from the same period in 2022. Financial authorities played a part in the enormous profits of commercial banks because the authorities only capped interest rates for savings so as not to cause over-competition among commercial banks to draw clients. That resulted in a much faster rise in lending rates.
Individuals, the self-employed and corporate borrowers are choking under a steep rise in debt financing costs. Young couples who bought homes through bank loans while housing prices soared; homeowners who have to seek loans to return lump-sum deposits due to a plunge in rent prices; the self-employed who survived Covid-19 through loans; and private companies who cannot raise funding for operation are all stifled under high interest burden. Household debt towers over the gross domestic product. Consumer debt reached 1,870.6 trillion won as of September.
While they profit from the gap in deposit and lending rates, banks have been cutting services. Bank hours have not returned to the pre-pandemic level of 9 a.m. to 4 p.m. from the current 9:30 a.m. to 3:30 p.m. Some branch officers of KB Kookmin close during lunch hours even though office workers must use their lunch hours to visit banks.
Their impudent ways are appalling. Financial Services Commission (FSC) Chair Kim Joo-hyun advised banks to return to the pre-pandemic hours since Covid-19 restrictions on their business are lifted. Banks are private companies, but they have a public role. Many of them had been bailed out with public funds during past crises. They must be more conscious of public sentiment.
고금리에 질식하는 국민, 성과급 잔치하는 은행
시중은행, 최대실적에 300~400% 성과급 지급국민세금 덕에 살아난 은행들, 늘 고객 생각해야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기본급 대비 400%, 신한은행은 361%, KB국민은행은 28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와 별도로 특별격려금을 책정해 직원 1명당 340만원 지급하기로 했다. 아직 임단협 체결 전인 하나ㆍ우리은행 역시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민간기업인 은행이 한해 경영을 잘해 이익을 많이 남기고, 그 돈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는 것 자체를 비판할 순 없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들의 성과급이 지난 수년간 고통받아온 서민과 기업의 피와 땀의 결과물이란 점에서 그렇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풀린 돈 때문에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올렸고, 그 결과 시중은행들이 역대 최대규모 이자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수익은 4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잔치’엔 금융당국의 어설픈 관치도 한몫했다. 수신경쟁 자제 차원에서 예금금리를 억제하다보니 대출금리만 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 서민과 자영업자/기업들은 급작스레 오른 금리에 질식한다. 특히 부동산 폭등세의 끝에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아파트를 구입한 젊은 부부들, 폭락해 버린 시세 탓에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빚을 내야 하는 집주인들, 코로나19 속에 빚을 내면서까지 버텨온 자영업자들,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기업들 모두가 급등한 고금리 피해자들이다. 가계부채는 이미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폭탄수준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가계부채는 1870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이 와중에 시중은행들은 벌어진 예대마진으로 호실적을 누리면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줄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당시 방역을 이유로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이용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단축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경우 일부 점포에서 점심시간 한시간 동안 은행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직장인 입장에선 점심시간이라야 겨우 은행 일을 볼 수 있다.
고객의 편의를 배려하지 않는 그들의 ‘영업방침’이 놀랍기까지 하다. 급기야 김주현 금융위원장까지 나서서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게 국민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민간기업이지만 동시에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더구나 과거 외환위기 이후 국민혈세를 쏟아부어 정상화된 이력까지 있지 않나. 시중은행들의 자중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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