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감사결과 안타깝다…혁신계기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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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관 특정 감사 결과와 관련해 "안타깝다"면서 "미술관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 관장은 이날 미술관의 새해 전시와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각 부서에서 (감사 결과) 검토를 시작했고 종합 검토내용을 바탕으로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재심의를 요구할 것이 있으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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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관 특정 감사 결과와 관련해 "안타깝다"면서 "미술관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 관장은 이날 미술관의 새해 전시와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각 부서에서 (감사 결과) 검토를 시작했고 종합 검토내용을 바탕으로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재심의를 요구할 것이 있으면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문체부는 전날 국립현대미술관 특정감사 결과 미술관이 규정과 다르게 미술작품을 구입하고 미술관 관련 재단은 국고 납입 수익금을 직원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등 16건의 위법·부당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윤 관장은 세부 감사 결과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내용을 아직 숙지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일부 내용은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다.
윤 관장이 일부 부서장들의 '갑질'을 인지하고도 방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갑질 문제는 불행한 일"이라면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부작용이 나왔는데 갑질 단어가 없는 미술관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장품 구입 때 전문가 의견과 다르게 구입가를 조정했다는 감사 결과를 두고서는 "가치평가위원회의 평가액은 대체로 빡빡하게 정해지는 편"이라면서 "매도자가 제시하는 가격과 (구입액이) 너무 멀어지면 매매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날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서 언급된 테레시타 페르난데즈 작품을 예로 들며 "평가액과 매도자의 희망가가 워낙에 차이가 나서 아예 구입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컬렉션'을 더 많이 기증받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미 목록집을 펴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의 목록집 발간이 늦어지는 이유도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품 2만1천여점 중 80% 이상을 목록화해 공개했으나 국립현대미술관은 1천400여점 목록집을 올해 말 발간 예정이다.
윤 관장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차이 때문"이라며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고 작가의 경우 유족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저작권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기증품이 2천점을 넘어 연 200여점인 업무처리 능력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정자를 정해놓고도 수개월째 공석 중인 학예실장직에 대해서는 "(내부) 승진이 아닌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만큼 관장의 의지가 개입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곧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해 기존 내정자를 곧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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