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꽃' 총경 승진자 중 경찰대 55→43% '뚝'…非경찰대 힘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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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 승진 인사에서 순경 등 경사 이하로 입직한 일반 출신 비율이 이례적으로 30%를 넘겼다.
총경 승진자 중 경찰대 출신의 비율은 지난해 55%(48명)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절반 이상이었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5년간(2018~2022) 경무관 승진자 중에서 경찰대 출신 비율이 68.8%, 순경 출신이 3.6%로 큰 격차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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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인사서 비경찰대 약진…경찰대 견제 본격화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 승진 인사에서 순경 등 경사 이하로 입직한 일반 출신 비율이 이례적으로 30%를 넘겼다. 경찰대 출신 비율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언해 온 '비경찰대 출신 우대, 경찰대 견제'가 고위직 인사를 거치며 선명해지는 모양새다.
경찰청은 10일 경정 135명의 총경 승진임용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하나의 직위에 복수 직급을 보임하는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승진자가 지난해 87명보다 48명 늘었다.
입직 경로별로 보면 경찰대 출신이 58명(43.0%)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출신 43명(31.9%), 간부후보생 33명(24.4%), 고시 출신 1명(0.7%) 등이었다.
다만 비율로 보면 비경찰대 약진, 경찰대 위축 현상이 두드러졌다. 총경 승진자 중 경찰대 출신의 비율은 지난해 55%(48명)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절반 이상이었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순경 등 경사 이하로 입직한 비율은 전년 12.6%(11명)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는 정부의 비경찰대 힘 싣기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무관 이상 고위직의 20%를 순경 출신으로 채우겠다고 대선에서 공약했다. 경찰 전체 인력 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찰대 출신이 경찰 고위직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불합리를 개혁하겠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인사부터 순경 출신 승진자 비율을 높인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발표한 경무관 승진자 22명 중 순경 출신이 4명으로 18.8%의 비율을 차지했다. 경찰대 출신은 12명(54.5%)이었다. 최근 5년간(2018~2022) 경무관 승진자 중에서 경찰대 출신 비율이 68.8%, 순경 출신이 3.6%로 큰 격차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앞선 치안정감·치안감 인사에서도 비경찰대 출신이 약진했다. 경찰 서열 2위인 치안정감 승진자 2명 중 김순호 경찰대학장은 경장 경력경쟁 채용으로 입직한 일반 출신이다. 서열 3위 치안감 승진자 3명 중 한창훈 경찰청 안보수사국장, 최현석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은 각각 경찰간부 후보 45기, 경정특채(사법시험 44회)로 비경찰대 출신이었다.
정부는 인사뿐만 아니라 순경에서 경무관까지 승진하는 데 드는 최저근무연수를 16년에서 11년으로 단축하는 경찰대 견제책도 내놨다. 성과가 우수한 경찰관은 순경에서 출발하더라도 40대 후반, 50대 초반이면 경무관까지 승진할 수 있도록 해 고위직 진출 기회를 확대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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