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독자 칩 강화...아이폰용 통신칩도 자체적으로 만든다
애플이 독자 칩 행보를 강화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퀄컴, 브로드컴의 제품을 받아쓰던 것을 중단하고 자체 개발 통신칩과 무선 부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단 애플은 2024년 후반부터 퀄컴 통신칩 대신 자체 개발한 5G(5세대 이동통신) 모뎀 칩을 채택할 계획이다. 당초 애플은 이르면 2023년부터 퀄컴 모뎀 칩 대신 아이폰 맞춤형 5G 칩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늦춰져 2024년부터 자체 모뎀 칩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또 2025년에 브로드컴의 무선 주파수 칩과 무선 충전용 칩 사용을 중단하고, 이를 대체하는 자체 제작 차세대 무선 반도체를 탑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2020년 브로드컴과 무선 부품 및 모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은 2023년 중반에 만료될 예정”이라고 했다. 애플이 계약이 만료된 후 연장 대신 자체 칩 적용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2019년 인텔로부터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부를 10억달러에 인수하고 자체 통신칩 개발에 몰두해왔다. 애플은 앞서 인텔에서 공급받던 맥 컴퓨터용 칩을 자체 개발 칩으로 대체했다. 이러한 자체 칩 행보를 통신칩까지 확대하는 모양새다.
애플의 자체 칩 강화는 애플의 공급사인 브로드컴과 퀄컴에 악영향을 줄 예정이다. 애플은 브로드컴의 최대 고객이다. 브로드컴 1년 매출의 20%가 애플에서 나온다. 작년엔 애플로부터 약 70억달러(8조7000억원)를 벌어들였다. 애플이 떠나면 브로드컴 입장에선 막대한 매출 손실이 나타난다.
이러한 매출 손실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칩 전환 과정은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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