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주영훈 “참가자들과 친분? 공정성 문제 아냐”[일문일답]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이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마스터로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1월 10일 '미스터트롯2' 제작진에 따르면 자타공인 작곡가 주영훈은 본선 1차전 장르별 팀 미션부터 마스터석을 채운다.
주영훈은 풍부한 감성과 날카로운 감각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음악성을 세밀하게 짚어내는가 하면 음악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주영훈의 마스터 합류 소감 일문일답.
1. ‘미스터트롯2’를 통해 처음으로 미스/미스터트롯 오디션 시리즈에 합류했습니다. 이 시리즈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동네에 노래 잘하는 사람 한두 명씩은 꼭 있을 만큼 음악에 익숙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다른 것보다 음악, 노래에 대해서는 이미 온 국민이 전문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행했다. 특히 '미스터트롯2'는 이전 시즌 '임영웅'이라는 초대형 스타의 탄생을 모두가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다른 오디션에 비해 국민적 관심이 굉장히 뜨겁다고 느껴진다. 또한, 임영웅 이후 새로운 국민 가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와 기대가 반영되고 있어 매우 뜨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스터로서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2. 마스터 심사에선 무엇보다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히는데, 이를 위해 마스터로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시청자들의 눈이 바로 공정성을 가르는 기준이라고 본다. 특히나 '미스터트롯2'와 같이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경연이라면 더더욱 특정 개인의 의견에 의해서 결과가 좌지우지되거나 친분에 의해서 결정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이번 시즌 참가자라면 마스터 중 단 한 명과도 인연이 없는 사람은 없다. 이것은 활동 영역에서 오는 불가피한 상황이지, 공정성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마스터로서 누군가를 탈락시켜야 할 경우 타당한 이유와 그것을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에 두고 판단한다.
3. 최근 녹화에서 ‘미스터트롯2’ 참가자들을 보신 전체적인 소감은?
너무 잘한다. 특히, 아이돌 가수 출신 혹은 젊은 참가자들 중 이전 시즌에 나왔거나 다른 오디션 프로에 출전했던 친구들이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점이 놀랍다. 예전에는 사실 가수들을 뽑을 때 외모가 좋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노래가 약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는데, 이것이 '미스터트롯' 이후 깨진 것 같다. 저 역시 지금까지 가요계 생활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 이번 '미스터트롯2'를 보면서 다 무너졌다. 자신의 꿈을 향해 굳은 의지를 가진 사람은 외모든 환경이든 모든 것을 다 뛰어넘어 해내고 만다는 것을 이번에 더욱 깨달았다.
4. 음악인으로서 ‘미스터트롯2’ 심사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확장성이라고 본다. 임영웅, 영탁, 김호중, 장민호 같은 가수들이 '미스터트롯'을 통해 알려지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음악으로 봤을 때 그들은 이제 트롯을 넘어 더욱 폭넓은 음악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아이돌 노래나 일부 매니아층 음악들이 점령했던 음원 차트를 이제는 '미스터트롯'이 발굴해낸 국민 가수들이 장식하고 기성 세대까지 이끈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번에도 그런 스타들이 탄생해서 앞으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들로 균형감 있는 차트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미스터트롯2'가 그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확장성을 가진 가수들이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심사를 하고 있다.
5. ‘미스터트롯2’의 중심을 잡아주시는 역할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마스터로서 본인만의 장점과 개성은?
심사를 하다 보면 음악인들 귀와 눈에만 잡히는 것들이 있다. 사실, 음악인이 아니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인데, 마스터석에 앉은 저의 역할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눈과 귀를 총동원해 참가자의 음악적인 감각을 발견하고, 앞으로 발전할 모습을 상상하며 평가하는 것이 제 심사의 장점이자 개성이다.
6. 인상 깊었던 참가자, 특별히 칭찬해 주고 싶은 참가자가 있다면?
대학부가 가장 관심이 많이 가고, 대디부의 무대도 흥미롭게 지켜봤다. 그리고 개인 중에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용필이 인상 깊다. 참가자 중 제일 고령자라는 점이 고무적이고, ‘결국 반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하는 사람은 언제 무대를 밟든 살아남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용필의 어마무시한 관록과 아나운서 출신으로서의 남다른 발성, 목소리 톤이 매우 매력적이다. 눈여겨보고 있다.
(사진=TV조선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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