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오르는데 개미들은 하락 '곱버스' 베팅

신항섭 기자 2023. 1. 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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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350선을 회복하고 삼성전자가 다시 6만원대에 오르는 등의 주식시장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개인들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주가 하락시 2배의 수익률을 내는 곱버스를 올해 가장 많이 샀으며 인버스에 대한 투자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주가 하락시 수익률을 내는 인버스의 2배 라는 점에서 곱버스라고 불리운다.

코스피가 2.6% 올랐던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곱버스를 1111억원 순매수했고, 'KODEX 인버스 ETF'도 293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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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에만 1872억 쇼핑…순매수 1위
기관·외인은 순매도 상위 종목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2350선을 회복하고 삼성전자가 다시 6만원대에 오르는 등의 주식시장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개인들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주가 하락시 2배의 수익률을 내는 곱버스를 올해 가장 많이 샀으며 인버스에 대한 투자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지난 9일까지 1872억원을 사들였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1% 하락할 경우, 2%의 수익을 낸다. 이로 인해 주가 하락시 수익률을 내는 인버스의 2배 라는 점에서 곱버스라고 불리운다.

코스피는 최근 빠르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이후 두거래일간 하락하며 2200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지난 4일 외국인들의 귀환과 함께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전날 2% 이상 오르며 23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증시 상승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코스피가 2.6% 올랐던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곱버스를 1111억원 순매수했고, 'KODEX 인버스 ETF'도 29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날 기준 두 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높다.

반면 외국인들은 올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약 95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이는 전체 순매도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기관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까지의 순매도 규모는 약 928억원이다.

통상 곱버스나 인버스는 기관들이 주로 헷지에 활용하는 상품이다. 헷지란 자산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투자 활동을 의미한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을 수익률을 내기 위한 성향이 더욱 강하다.

다만 주의해야할 부분은 하락한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률이 2배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의 선물지수인 F-KOSPI200를 추종한다. 즉, 코스피200이 아닌 선물지수를 따라 움직여 실제 지수와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일별수익률을 매일 2배 추적해 누적 수익률이 2배로 나타나지 못한다. 예를 들어 5일간 주가가 5% 하락해도 수익률이 10%가 되지 못하고 6.35% 수준에 그친다. 이러한 점에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경우에는 기초지수 누적수익률의 2배를 추적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운용사에 대한 보수도 존재해 이러한 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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