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T, 거점오피스 조직 '운영팀' 남기고 재정비…"다시 출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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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재택근무 축소를 골자로 한 근무체제 전환을 발표한 가운데, 거점오피스 조직도 운영팀만 남기고 재정비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까지 거점오피스 조직을 기획팀, 커뮤니케이션팀, 운영팀 등 총 3개 팀으로 꾸려왔지만, 올해 들어 운영팀으로 재편됐다.
이후 지난해 4월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오피스 '스피어'(Sphere)의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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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윤지원 기자 = SK텔레콤이 재택근무 축소를 골자로 한 근무체제 전환을 발표한 가운데, 거점오피스 조직도 운영팀만 남기고 재정비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까지 거점오피스 조직을 기획팀, 커뮤니케이션팀, 운영팀 등 총 3개 팀으로 꾸려왔지만, 올해 들어 운영팀으로 재편됐다. 거점오피스 조직 수장을 겸직해온 하민용 SK텔레콤 최고개발책임자(CDO)는 CDO직만 이어간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 사내 공지를 통해 '워크 프롬 애니웨어 2.0'(Work From Anywhere·WFA)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기존 조직별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던 재택근무를 필요시 주 1회로 제한하고, 메인 오피스 출근제를 중심으로 하되 거점오피스를 보조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근무 장소에 제한을 두지 않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를 조직 문화 차원에서 강조해왔다. 거점오피스는 이러한 근무체제의 핵심 축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직 축소로 사실상 출근제 중심 문화로 돌아가고, 거점오피스는 보조 역할에 머물게 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일상으로의 복귀라는 사회적 변화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AI컴퍼니로의 도약에 필요한 역량의 결집과 응집력 강화를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거점오피스는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이 역점을 둔 '일하는 문화 혁신'의 대표 사례였다.
지난 2020년 11월 박정호 부회장(당시 SK텔레콤 대표)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회사에 '정상 출근'할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SK텔레콤 전 직원은 집이나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4월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오피스 '스피어'(Sphere)의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7월에는 서울 광진구에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SK ICT 계열사가 함께 이용하는 거점오피스를 마련했다.
또 수도권 권역 수요가 높은 3개 지역에 대한 거점오피스 확대를 검토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직 축소로 거점오피스 확대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SK텔레콤은 운영팀을 통해 현재 3곳의 거점오피스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WFA2.0은 메인 오피스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구성원의 출퇴근 편의 및 외근 등 업무효율성을 고려해 거점오피스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거점오피스를 개발하고 세팅하는 단계에서는 여러 기능이 필요했지만, 올해부터는 개설된 거점오피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목표여서 '운영팀' 중심으로 재편하는 게 필요했다"며 "앞으로 거점오피스의 쓰임새와 이용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해에는 CDO 조직에서 해외 사례 등을 지원하기 위해 TF를 담당했던 것으로, 이제는 구성원의 일 문화와 관련해 운영하는 조직으로 바뀌다보니 HR 산하에서 운영하게 된 것일 뿐 역할이 축소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IT 업계 중심으로 번졌던 재택근무 체제는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원격근무제를 유지해오던 카카오는 오는 3월1일부터 출근을 우선하는 근무제도인 '오피스 퍼스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전사 순환 재택근무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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