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오면 펄쩍펄쩍 ‘개신나는’ 강아지들, 이유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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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작은 가족 반려동물, 어떻게 하면 잘 보살필 수 있을까요.
눈 오는 날 댕댕이와 함께 외출을 하면 신나서 펄쩍펄쩍 뛰거나,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종종 멍냥이들의 눈이 어두운 곳에서 반사되어 무섭게 빛나는 걸 보셨을 거예요.
그러니 많은 빛을 반사하는 흰색의 눈은 더 잘 보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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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작은 가족 반려동물, 어떻게 하면 잘 보살필 수 있을까요.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6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국내 여러 동물병원에서 멍냥이를 만나온 권혁호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의 건강, 생활, 영양에 대해 묻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 검색창에 ‘댕기자의 애피레터’를 입력하세요!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쌤, 올해는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닷. 댕기자는 산책이 좀 어려워 좀 시무룩하면서도 어쩐지 눈이 내리면 달려나가 뛰고 싶은 것입니당. 생각해 보니 발도 시려울 텐데 왜 개들은 하나같이 눈만 오면 신나 하는 걸까요?
A 권 수의사가 답합니다
맞아요. 눈 오는 날 댕댕이와 함께 외출을 하면 신나서 펄쩍펄쩍 뛰거나,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집사로서는 집에 가서 씻길 생각에 잠시 걱정도 되지만 즐겁게 뛰노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왜 개들은 눈이 오면 유독 좋아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댕댕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개들은 사람과는 다르게 세상을 보는데요.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세 가지 요인으로 정리해드릴게요.
먼저 개들이 구분할 수 있는 색은 사람보다 적습니다. 주로 검정색, 흰색, 파랑, 노랑색 정도를 보는데요. 아래 사진들을 보면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초록색과 빨강색을 구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람의 적록색맹과도 비슷한 면이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흰색은 또렷한 것 보이시나요? 다른 컬러들은 몰라도 ① 새하얀 눈은 댕댕이의 눈에도 명확하게 보이는 겁니다.
게다가 ② 개들의 눈은 움직임을 포착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어요. 개의 망막에는 명암과 움직임을 잘 포착하는 간상세포가 많이 분포해 있는데요. 이런 이유로 개들은 멈춰있는 사물보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거든요. 최신 연구에 따르면, 댕댕이들이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게 포착할뿐 아니라 어디로 향할 지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고 해요.
③ 댕댕이들의 눈이 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종종 멍냥이들의 눈이 어두운 곳에서 반사되어 무섭게 빛나는 걸 보셨을 거예요. 이것은 멍냥이의 망막 가장 안쪽에는 사람에게는 없는 휘판(Tapetum lucidum)이라는 특별한 구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휘판은 시신경에서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래서 멍냥이들이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를 선명하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 많은 빛을 반사하는 흰색의 눈은 더 잘 보이는 겁니다.
종합해보면, 흰색인데다 나풀나풀 움직이기까지 하는 눈을 보면 댕댕이들의 시각도 엄청 자극을 받게 되겠죠. 이보다 더 재미있는 장난감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데 댕기자 곰곰이 되돌아보세요. 눈밭에서 뛸 때 정말 발이 시려웠나요? 아마 걱정만큼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댕댕이들의 발바닥엔 특별한 비밀이 숨어있거든요! 그게 뭐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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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호 수의사 hyeokhoeq@gmail.com,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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