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최악 폭우'로 홍수·산사태…2만5000명에 대피령

이유진 기자 2023. 1. 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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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사이클론'에 이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홍수주의보가 발생하고 주민 2만5000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미국 전역을 강타한 폭탄 사이클론에 이은 집중 호우로 인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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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해리 왕자 부부 등 거주 몬테시토 지역도
12.7cm 이상 많은 비…일부 지역 전령 공급도 차질
9일 (현지시간) 폭탄 사이클론이 강타한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서 물에 잠긴 도로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폭탄 사이클론'에 이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홍수주의보가 발생하고 주민 2만5000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호 활동과 지원을 다짐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미국 전역을 강타한 폭탄 사이클론에 이은 집중 호우로 인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특히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인근 지역과 일대 해안가엔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산불로 인해 파괴된 산림 등의 잔해가 폭우에 휩쓸려 쏟아질 가능성도 있어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실제 2018년 1월 캘리포니아에선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20명 이상이 진흙 등에 깔려 사망한 사건이 있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현재 몬테시토 지역엔 약 9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오프라 인프리와 영국 해리 왕자 부부 등 유명 인사들도 다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산사태 가능성이 높은 몬테시토 15개 구역에 모두 즉시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9일 (현지시간) 폭탄 사이클론이 강타한 캘리포니아주 게르네빌에서 물에 잠긴 주택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소방 당국에 따르면 몬테시토 지역에 이날 오전 3시부터 11시30분 사이에 5인치(12.7cm)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아울러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캘리포니아의 주 젼력망도 파괴돼 수만 명의 주민들이 전력을 사용하지 못했고, 이날 오전에도 약 12만 가구의 가정과 기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했다.

미 기상 당국은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 '지독한(brutal)' 폭우로 인한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우가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이동하는 태평양 연안 특유의 기상 현상인 '대기천'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대기천 현상이 저기압과 강풍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을 받아 더욱 강력해졌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캘리포니아주 재난구호 활동을 조율하고 긴급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하도록 했다.

9일 (현지시간) 폭탄 사이클론이 강타한 캘리포니아주 캐피톨라의 잔교가 잘려 나간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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