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한지 위에 펼쳐진 세계의 야경…전시 '불야성'

이주상 기자 2023. 1. 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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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위에 강렬한 먹의 필치와 화려한 도시의 야경이 어우러집니다.

흰색 한지 위에 검은 먹물을 집어던지듯 뿌리면 커다란 먹물 방울이 만들어집니다.

한지 위에 붓으로 휘갈겨서 생긴 굵은 먹의 필치 안에도 세계 각국의 야경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한지와 먹이라는 동양적 소재의 밑그림 위에, 아크릴 세필로 서양적 풍경을 완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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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한지 위에 강렬한 먹의 필치와 화려한 도시의 야경이 어우러집니다. 박지은 작가는 동양과 서양의 모든 요소를 하나로 품어내고 있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야성 : The White Way / 20일까지 / 서정아트 강남관]

흰색 한지 위에 검은 먹물을 집어던지듯 뿌리면 커다란 먹물 방울이 만들어집니다.

그 검은 자국 안에 잠들지 않는 서울의 야경이 펼쳐집니다.

또 다른 먹물 방울 안에는 밤을 잊은 뉴욕의 불빛이 화려함을 뽐냅니다.

한지 위에 붓으로 휘갈겨서 생긴 굵은 먹의 필치 안에도 세계 각국의 야경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예진/서정아트 디렉터 : 모두 잠들어 있는 도시지만 그 반짝반짝한 불빛 속에서 내일을 향한 그런 준비 과정일 수도 있고, 그런 에너지를 느꼈기 때문에 그래서 전시 주제가 '불야성'입니다.]

한지와 먹이라는 동양적 소재의 밑그림 위에, 아크릴 세필로 서양적 풍경을 완성한 것입니다.

먹의 필치는 즉흥적이어서 우발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지만, 야경은 잘 구성된 세밀화입니다.

[이예진/서정아트 디렉터 : 너무 동양적인데 서양적인 도시를 그리니까 더 동양적으로 느껴진다라는 반응이 오는 것 같습니다.]

박지은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검은색 나무 프레임으로 마감했습니다.

바탕인 한지의 느낌을 더 잘 살리기 위해섭니다.

[이예진/서정아트 디렉터 : 그래서 작가님 작품은 페인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프레임까지 한 작업인 걸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동양과 서양, 고요함과 활기참, 차가움과 따뜻함의 양면성을 그 프레임 안에 아우르는 것입니다.

강렬한 먹선의 운동감은 마치 여행하며 스쳐 지나가듯 서정적인 도시의 풍경을 잔상으로 남게 합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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