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없는’ 휴대전화 중간요금제…고령층 맞춤형 상품 필요
[앵커]
휴대전화 통신 요금을 대폭 낮춘 이른바 '중간요금제', 이통 3사에 이어 알뜰폰 업계도 출시에 나섰는데요.
데이터 제공 구간이 세분화되지 않고, 중장년층이 개통하기도 쉽지 않아 한계가 여전합니다.
김민아 기자가 자세히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한 알뜰폰 사업자가 이달 출시한 중간요금제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 3사가 중간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알뜰폰 업계도 동참했습니다.
[오해성/KT엠모바일 마케팅 과장 :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중간 수준의 데이터 20기가바이트를 2만 원대의 가격으로 처음으로 출시하게 되었고..."]
하지만 중간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여전히 일부 구간에 한정돼 있습니다.
40기가에서 100기가 사이는 통신 3사나 알뜰폰 모두 비어 있습니다.
데이터를 조금 더 쓰려면 곧바로 비싼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알뜰폰 특성상 스스로 개통해야 하는 절차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층은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조성연/서울 강서구/62세 : "온라인으로 해서 (개통)하는 방법을 몰라요. 해본 적이 없어요. 시도도 안 해봤고요."]
정부는 1분기 안에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고령층 맞춤형 5G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고, 중간요금제도 더 세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실제 통신비 절감으로 이어지려면 대리점 등의 판매 관행도 고쳐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신사 판매 장려금을 많이 받기 위해 비싼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대리점 단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완전 판매나 고가요금제 유도 같은 부분들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통신비 절감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중간요금제 가입자 현황 등 관련 자료가 필요하지만, 이통 3사는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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