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코로나 의심되자···동물용 해열제 먹인 中부부

정미경 인턴기자 2023. 1. 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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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중국에서 어린 자녀에게 동물용 해열제를 먹였다가 간 손상 등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중국 매체 상여우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시에 사는 A씨 가족이 고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으나 부부는 코로나19 증상이라고 생각해 동물용 해열제를 더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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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장 손상···대형병원으로 옮겨 치료
2022년 12월 중국 전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의 한 약국의 선반이 텅 비어 있다. CNN 캡처
[서울경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중국에서 어린 자녀에게 동물용 해열제를 먹였다가 간 손상 등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중국 매체 상여우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시에 사는 A씨 가족이 고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 전역에서 해열제와 감기약 등 의약품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중국 정부가 갑자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의약품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 부족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약을 구하지 못하자 부부는 집에 있던 동물용 해열제를 복용했다. 이 해열제는 집에서 기르는 소에게 먹이던 것으로, A씨는 과거에도 동물용 해열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약을 먹고도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아들과 딸에게도 같은 약을 먹였다.

그런데 이튿날 A씨의 자녀들이 몸살과 함께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증세를 보였다. 아이들은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으나 부부는 코로나19 증상이라고 생각해 동물용 해열제를 더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이 지나도 아이들의 증상이 완화되지 않아 병원 검사를 받은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간과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은 곧바로 베이징의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최악의 경우 간 이식 수술까지 고려했지만, 약 10일간 입원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각종 신체 지수가 정상을 회복하고 있어 이르면 다음 주에는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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