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차관 “韓기업 차별적 조치 완화·공급망 생태계 구축 노력”

새해 첫 한미 경제분야 차관협의 “협력의 방향성 확인”
이도훈 “공급망 협력 진전 상황 점검…경제안보 강화 노력”
페르난데스 美경제차관 “韓측 우려 해소하는 방향으로 논의”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양자 협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미 차관은 10일 양자협의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완화하는 데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10일 오전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과의 양자협의 후 약식 공동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미 간 진행해온 협의를 바탕으로 재무부 하위 규정 준비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완화하고 호혜적인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번 양자협의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 첫 경제 분야 고위급 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올 한 해 경제안보, 기술동맹으로서 한미가 같이 추진해 나갈 협력의 이정표가 방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한미 양측은 핵심 품목의 공급망 교란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서로 연계하는 방안과 “반도체·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을 중심으로 한 주요 성과와 추가적인 진전 상황을 점검했다”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이어 “한미동맹 70주년에 걸맞고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사업, 그리고 성과를 발굴하기 위해서 각급에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공급망 교란, 팬데믹, 기후변화, 에너지·식량 위기 등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고 공동의 경제안보 강화를 위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최근 발표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 그리고 미국의 인태 전략은 좋은 틀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IRA와 관련해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하고, 한국측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인태전략에서 한국은 주요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양국은 기후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9일 방한한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날 오전 한미 차관 양자협의 후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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