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출석…與 "위세로 겁박" 野 "야당탄압 철권통치"(종합)

박종홍 기자 김경민 기자 2023. 1. 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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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두고 충돌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검찰 소환에 대해 "겉으로는 법치를 운운하지만 그 속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표 검찰 출석 현장은 파렴치와 비상식이 지배했다. 내가 이재명이다, 야당탄압, 표적수사 등 이재명 방탄구호가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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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무도한 철권통치" 정청래 "김건희 소환해 보일 것"
"영화 '범죄와의 전쟁' 보는 듯"…현장 간 윤상현 "어이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종홍 김경민 기자 = 여야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검찰 출석에 동행하는 등 이재명 지키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검찰 소환에 대해 "겉으로는 법치를 운운하지만 그 속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독일 나치와 조선 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라며 "윤석열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의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에는 민주당 지도부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 이 수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도 반드시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날 출석하며 "검찰 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년 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며 검찰 소환을 탄압으로 규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도부의 검찰 소환 동참을 "범죄와의 전쟁"이라거나 "범죄비호 세력의 준동"이라며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는 법의 문제이고 팩트의 문제이지 다수가 위세를 부려 막을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를 엄호하며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포토라인에 섰다"며 "비리 공무원과 조직폭력배가 결탁한 흡사 '범죄와의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이 대표의 말처럼 법치국가에서 사법적 절차에 맞선 잘못된 반헌법적 역사의 한 순간이 민주당으로 인해 완성된 듯 하다"며 "당 대표 한 사람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을 잠식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표 검찰 출석 현장은 파렴치와 비상식이 지배했다. 내가 이재명이다, 야당탄압, 표적수사 등 이재명 방탄구호가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재명 수호를 위해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배격했다. 단군 이래 최대 범죄비호 세력의 준동"이라고, 검찰을 비판한 이 대표를 향해서는 "후안무치라는 단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뻔뻔함의 극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이 대표 검찰 출석 현장을 방문해 "어느 누가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데 같은 당 지도부와 강성 지지자들을 호위무사로 대동하느냐. 정말 괴이하고 어이없는 풍경"이라고 비판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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