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中 외교부장 첫 해외 무대는 '아프리카'…투자 재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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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9일 임기 첫 순방지인 아프리카로 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9일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친 부장이 이날부터 16일까지 아프리카를 방문한다면서 "이번 방문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우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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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9일 임기 첫 순방지인 아프리카로 향했다. 친강 외교부장은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에티오피아, 가봉, 앙골라, 베냉,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9일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친 부장이 이날부터 16일까지 아프리카를 방문한다면서 "이번 방문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우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친 부장이 에티오피아의 아프리카 연합 본부(AU)를 방문하고 이집트에서 아흐메드 아불 가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 부장은 지난 달에 왕이의 뒤를 이어 외교부장이 됐다. 중국 외교부 장관들은 매년 아프리카 지역 순방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전통을 30년 이상 이어왔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군사 지원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미국도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로 맞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미래에 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3년 동안 미국이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약 68조 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했고, 추가적으로 민간 무역 및 투자 부문에도 1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것을 약속했다.
미국이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노력에도 아프리카에서의 중국의 존재감에 도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딜런 로 교수는 "바이든의 약속에도, 나는 중국의 영향력이 아프리카에서 지속되어 미국이 중국을 능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점을 두는 것처럼 보일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독일에 있는 중국 아프리카 자문단체의 창립 이사인 모리츠 웨이겔은 친 부장이 이번 순방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겔은 특히 "여행 기간이 예년보다 길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면서 "중국의 재개방으로 중국과 아프리카 간 비즈니스 여행이 다시 쉬워져 이번 방문은 중국의 투자, 특히 재생 에너지와 관련 산업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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