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운영규칙 개정안 가결… 매카시, 공화당 봉합 시험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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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의회 개원 후 15차례 투표 끝에야 가까스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선출에 성공한 미 공화당이 9일 하원 운영규칙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내분 봉합의 첫 시험대를 통과했다.
매카시 의장 선출 후 하원 공화당은 각 상임위원장 선정 등 원 구성 작업을 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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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불만 줄이며 원구성 속도
외교위원장 대중 강경파 매콜
아태소위엔 한국계 영김 거론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연방의회 개원 후 15차례 투표 끝에야 가까스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선출에 성공한 미 공화당이 9일 하원 운영규칙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내분 봉합의 첫 시험대를 통과했다. 의장 선출과정에서 강경파에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일부 불만이 제기됐지만 회기 초반 신임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단합된 행보를 보였다. ‘매카시호’ 하원이 원 구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외교위 및 군사위 위원장에 대중·대북 강경파인 마이클 매콜 의원, 마이크 로저스 의원이 각각 내정돼 향후 한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원내대표가 발의한 새 운영규칙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찬성 220표, 반대 113표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매카시 의장이 당내 강경파에 약속한 △의장 해임결의안 발의기준 완화 △개별 공무원·사업 예산을 1달러로 하향할 수 있는 홀먼 규칙 복원 △의회예산국(CBO)에 인플레이션이 입법에 미치는 영향 조사 지시 등이 포함됐다. 이날 본회의 전까지 공화당 온건파에서는 강경파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반발 목소리가 나왔지만 표결에서는 토니 곤살레스 의원만 반대표를 던졌다. 천신만고 끝에 의장이 된 매카시 의장의 초반 운영에 일단 힘을 보태자는 지도부 설득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매카시 의장 선출 후 하원 공화당은 각 상임위원장 선정 등 원 구성 작업을 가속하고 있다. 이날 공화당은 마크 그린 의원과 댄 크렌쇼 의원이 맞붙은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 선정에서 그린 의원을 위원장으로 정했다.
국가안보 사안을 다루는 외교위와 군사위의 경우 지난 회기 당 간사를 맡았던 매콜 의원과 로저스 의원이 일찌감치 위원장에 내정된 상태다. 둘 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행정부에 더욱 강경한 대북 대응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매콜 외교위원장 내정자는 지난해 말 “불량정권이 바이든 행정부의 나약함과 중국 공산당의 제재 회피 지원으로 기회의 순간을 얻었다”며 행정부에 힘의 우위에서 북한을 상대할 전략 수립을 촉구한 바 있다. 로저스 군사위원장 내정자 역시 지난해 초부터 북한 위협에 대응해 괌 미사일 방어체계 확충을 강조하고 대북제재 전면 시행을 주문했다.
한편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한국계 영 김 의원이 거론돼 최종 선정 여부가 주목된다. 새로 출범한 118대 의회는 유색인종이 상·하원의원 4분의 1에 육박하는 133명, 여성이 28%인 153명으로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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