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폭동에… 미·캐나다·멕시코 “민주주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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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지난 8일 '대선 불복 폭동'에 가담한 지지자 중 약 1200명을 구금하며 본격적인 배후 수사에 나섰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이번 폭동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이 거세게 일자, 전임 정부에 대한 인사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머물고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브라질의 신병인도 요청이 있다면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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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위기감 고조
북미3국 “평화적 정권이양 공격”
보우소나루 신병인도 요청땐
미 “진지하게 임하겠다” 밝혀
브라질 정부, 난입 1200명 구금
주미대사 해임… 본격 배후수사
브라질 정부가 지난 8일 ‘대선 불복 폭동’에 가담한 지지자 중 약 1200명을 구금하며 본격적인 배후 수사에 나섰다. 현 정부에 남아 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 인사들도 속속 정리하며 후속 조치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이번 폭동이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는 전 세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통화하는 한편 북미3국 명의 규탄성명도 주도했다. 미국은 현재 플로리다에 체류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인도 역시 긍정 검토하고 있다.
9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전날 대통령궁·의회·대법원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시위대 중 현재까지 최소 1200명을 구금했다. 이들은 민주제를 위반하거나,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끌어내리려 한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네스토르 포르스테르 주미 대사를 해임했다. 포르스테르 대사는 전날 해임된 브라질리아 치안 총 책임자 안데르송 토레스 안보 장관처럼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다.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미국인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지 말라는 조언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이번 폭동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이 거세게 일자, 전임 정부에 대한 인사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상들도 연대를 표하고 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룰라 대통령과 통화하며 “브라질 국민의 자유 의지와 브라질 민주주의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전날 폭동이 “브라질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머물고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브라질의 신병인도 요청이 있다면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며 다만 아직 미 정부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지 않아 그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2020년 미국에서 발생한 1·6 의회 난입과 유사한 사태가 남미 국가에서 벌어지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극우파들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CNN은 이번 폭동이 “쿠데타 시도의 서막”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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