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DJ·盧 소환하며 '검찰쿠데타' 규정…사법리스크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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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0일 오전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야당 지도자들을 소환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에 나선 이 대표는 검찰을 '정치검찰'로 규정하는 한편 자신에 대한 수사는 '정적 제거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자신에 대한 수사를 과거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야당 지도자들이 겪었던 고초에 빗대며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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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노릇하던 검찰이 권력 그 자체 돼…횡포 이겨낼 것"
(서울·성남=뉴스1) 전민 강수련 이서영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0일 오전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야당 지도자들을 소환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에 나선 이 대표는 검찰을 '정치검찰'로 규정하는 한편 자신에 대한 수사는 '정적 제거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5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에 앞서 포토라인에 서서 약 10분 가량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이 대표는 자신의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성남 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서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 받을 일이냐"며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케 미르재단처럼 사유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절 시절인 2014~2017년 두산건설 등 성남지역에 현안을 가진 기업들로하여금, 성남FC에 170억원대 광고성 후원금을 내도록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또한 "성남 FC 운영비가 부족하면 성남시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 지원하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들이 성남시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것이 과연 여러분은 상상이 되느냐"며 "성남시의 적법한 행정과 성남FC 임직원들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관계도 없는데 서로 엮어서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자신에 대한 수사를 과거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야당 지도자들이 겪었던 고초에 빗대며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내란 세력들로부터 내란 음모죄라고 하는, 없는 죄를 뒤집어 썼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논두렁 시계 등 모략으로 고통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봉암 사법 살인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등 셀 수 없이 많은 검찰에 의한 사건조작이 있었다"며 "이분들(두 전직 대통령)이 당한 일이 사법 리스크였느냐. 이는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였고, 검찰 쿠데타였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법리스크 우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검찰을 정치검찰로 규정하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던 검찰이 이제는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 정적 제거 위한 조작 수사로 영장 남발하고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검찰 공화국의 이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 당당하게 정치검찰에 맞서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도 "검찰은 '답정기소'라는 답을 이미 정해놓고 있고, 이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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