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서 이어 ‘인천 빌라왕’ 배후도 수사

권승현 기자 2023. 1.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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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최근 사망한 서울 '강서구 빌라왕'의 배후를 확인한 가운데, 추가로 인천 일대에서 활동한 '청년 빌라왕' 송모(27) 씨의 배후 세력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송 씨가 비교적 어린 나이의 여성인 점, 부채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그를 조종한 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송 씨 배후에 공범 또는 배후세력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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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지 공유한 오모 씨 의심

전세사기 수사 전방위 확대

경찰이 최근 사망한 서울 ‘강서구 빌라왕’의 배후를 확인한 가운데, 추가로 인천 일대에서 활동한 ‘청년 빌라왕’ 송모(27) 씨의 배후 세력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송 씨가 비교적 어린 나이의 여성인 점, 부채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그를 조종한 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5일부터 인천 미추홀구와 부평구 일대 빌라·오피스텔 60여 채를 보유하다 숨진 송 씨 사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송 씨는 자기자본 없이 세입자를 끼고 전세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사들이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다수의 주택을 보유했으며, 지난달 12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송 씨 배후에 공범 또는 배후세력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씨가 20대 여성으로 별다른 직업 없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점, 무자본으로 주택 수십 채를 보유한 점을 미뤄볼 때 그가 명의만 빌려준 ‘바지 임대업자’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해자들은 숨진 송 씨와 주소지를 공유한 오모(26) 씨를 배후세력으로 의심하고 있다. 오 씨 역시 수도권 일대에 수십 채의 빌라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주변인들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수사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021년 7월 사망한 ‘강서구 빌라왕’ 정모(사망 당시 43) 씨의 배후에 신모(37) 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6일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승현·송유근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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