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울경찰청·용산서 등 10곳 압수수색

이태원참사 관련 보완수사 착수

검찰이 10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보완 수사에 착수, 경찰청·서울경찰청·용산구청 등 10여 개 기관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경찰 지휘부, 행정안전부·서울시 등 ‘윗선 책임’ 규명을 위한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경찰기관과 용산구청 등 10여 개의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부터 일부 피의자의 신병을 넘겨받은 후 개시한 첫 강제수사다. 검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송치된 피의자들에 관해 혐의를 뒷받침할 각종 보고서와 사고대응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기관 중 경찰청에서는 정보화장비과 사무실이, 서울경찰청에서는 공공안녕정보외사과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용산경찰서의 경우, 서장 집무실 등 전 부문이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경찰이 불구속 기소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송유근·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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