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항공기에서 인공위성 로켓 발사...버진오빗 "궤도 진입 실패"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항공기에 실어 지구궤도에 진입시키는 시도가 실패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버진그룹의 계열사인 버진 오빗은 9일 개조한 보잉-747기에 인공위성을 탑재한 '론처원' 로켓을 장착해 대서양 1만 미터 상공에서 발사했으나 로켓을 지구궤도에 올려놓는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진 오빗은,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설립한 우주발사업체로 이번 발사를 통해 9개의 소형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LEO)에 진입시킬 예정이었습니다.

론처원 로켓을 실은 보잉-747은 앞서 잉글랜드 콘월주 뉴키의 콘월우주공항에서 시민 2천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륙했습니다.

'우주소녀-747'로 불리는 보잉기는 대서양으로 비행해 3만5천 피트, 약 1만668미터 상공에서 론처원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으나 발사 후 이상 현상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진 오빗은 트위터에서 "론처원이 항공기에서 분리된 지 9분 만에 지구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로켓 비행 중 '이상'(Anomaly)이 감지돼 지구궤도에 오르지 못했다"고 메시지를 바꿨습니다.

로이터는 서유럽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 처음일 뿐 아니라 항공기에 탑재한 로켓을 상공에서 발사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것 역시 미국 밖에서는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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