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초6·중3 대상 2학기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 운영

“문해·수리력 진단도구 개발

하반기부터 교육현장에 적용”

코로나19로 인한 기초학력 저하 및 학습 결손 문제가 심각해진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상급 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각 2학기를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로 정해 학습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 기반의 기초학력 진단과 별도로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올해 하반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초학력 보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교육청은 올해부터 초6·중3 각 2학기를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로 운영한다. 현재도 서울의 각 학교에서는 매년 학년마다 기초학력 진단 검사를 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개별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전환기 초6·중3에게 기초학력 수준을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보호자의 동의 아래 학교나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채움 학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학습 지원 튜터(개인 교사)를 6학년에 집중 지원해 개별 특성을 고려한 학습 지원에 나서고, 방학 중에는 키다리샘 등 기초학력보장 지원교사를 통해 1대 1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3에 대해선 기초학력과 자기효능감, 진로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튜터링 보충학습(e-스쿨), 중3 키다리샘, 도약캠프 중 본인의 선호도에 따라 한 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지원에 나선다.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는 초6의 경우 9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중3은 여름방학인 7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또 30억 원 예산을 편성해 ‘서울형 문해력·수리력 진단 도구’(가칭) 개발도 추진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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