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불법에 개교 연기된 부산 명문초… 일부 학부모 “교실 열어도 전학 안보낸다”

박영수 기자 2023. 1. 10. 11: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3월 신설 개교하는 부산 강서구 명문초 교사 준공이 노조 파업 등의 여파로 두 달가량 지연되면서 학생들이 학기 중 전학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인근 과밀 학교 학부모 가운데 일부가 이 학교로 전학시키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은 두 달가량 임시 교사를 사용해야 하는 명문초 신입생과 전학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해 = 박영수·부산 = 김기현 기자

오는 3월 신설 개교하는 부산 강서구 명문초 교사 준공이 노조 파업 등의 여파로 두 달가량 지연되면서 학생들이 학기 중 전학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인근 과밀 학교 학부모 가운데 일부가 이 학교로 전학시키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명문초 인근 거주 학부모들은 10일 임시 교사를 활용한 개교와 4∼5월 준공 후 학기 중에 전학을 가야 하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문화일보 1월 9일자 1면 참조).

인근 신명초의 한 학부모는 “학부모들이 한바탕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3월 개교가 안 되니까 부글부글 속앓이만 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 후 아이 적응 문제로 학기 중 전학시키지 않겠다거나 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은 두 달가량 임시 교사를 사용해야 하는 명문초 신입생과 전학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철저한 대책을 세워서 254명의 신입생이 불편이 없도록 시설을 완비하고 셔틀버스 5대 등을 투입해 등·하교에도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문초 공사는 지난 2021년 9월 발주돼 오는 29일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의 장비 투입 요구에 따른 집회와 레미콘 운송사업자 파업, 화물연대 1·2차 파업으로 80일 정도 공사를 못 해 공기가 두 달가량 지연됐다.

한편 경찰은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노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9일 명문초 공사 시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크레인(180t) 등 건설장비를 노조의 압박으로 민주노총 장비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해 2∼3월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가 학교 신축 공사 현장에 투입된 한국노총 크레인 등을 민주노총 장비로 교체하라고 압박하고 요구 관철을 위해 시공사의 다른 사업장 3곳에 레미콘 운송을 막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