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역사를 만들었다'…베트남, 미쓰비시컵 결승행에 환호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축구연맹
(AFF) 미쓰비시컵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미쓰비시컵 4강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2-0으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베트남은 이날 승리와 함께 결승행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이끌고 지난 2018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 매체 징뉴스는 10일 '베트남이 AFF컵 역사에 진입했다'며 '베트남은 AFF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점 없이 결승에 진출한 팀'이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베트남의 골키퍼 판 람은 이번 대회에서 공을 집어들 필요가 없었다'며 베트남의 무실점을 재차 강조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라오스를 6-0으로 대파한데 이어 말레시아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후 싱가포르와는 득점없이 비겼지만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0 완승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3승1무 무실점으로 4강에 오른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의 두차례 4강전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쳤다. 또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의 4강 2차전 승리로 AFF컵에서 인도네시아를 26년 동안 이기지 못했던 악연도 끊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진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9 SEA게임 금메달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AFF컵 결승에 진출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4강전 승자와 대회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4강 1차전에서 태국에 1-0 승리를 거둬 결승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박항서 감독은 결승행을 확정한 후 "최근 베트남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한 경험도 있고 조직력에서 상대팀보다 앞서 있다. 우승을 위해 베트남 정신으로 임하고 베트남 축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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