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영업시간 하루속히 정상화돼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은행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10일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이어 이 원장도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은행 서울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고 있는 만큼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 복원하는 게 국민 정서와 기대감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노사는 2020년 12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 영업시간을 종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치가 완전히 해제됐지만, 은행 영업시간은 여전히 1시간 단축된 상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권 예금금리가 하향되고 있는 흐름과 달리 대출금리는 인상되는 현상이 나타나자 은행들의 대출금리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의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의 성과보수 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