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 코로나 백신만으로 58조원 벌었다

2023. 1. 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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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제약사 모더나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으로 58조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가 계약까지 고려하면, 백신사업으로 인한 수익 규모는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작년까지 기록한 수입 규모는 총 184억달러(23조원)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작년까지 총 300억달러(35조원)의 코로나 백신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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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작년까지 각각 23조·35조
삼성전자 영업익보다 많아
화이자, 국내 매출만 1.7조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모더나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으로 58조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가 계약까지 고려하면, 백신사업으로 인한 수익 규모는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43조원)보다 많다. 삼성전자 2018년 최대 영업이익 58조원과 맞먹는 규모다.

글로벌 백신기업 모더나는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백신사업의 성과 및 향후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5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작년까지 기록한 수입 규모는 총 184억달러(23조원)에 이른다. 올해 추가 계약된 건으로 50억달러(6조원)가 더 늘어날 계획이라고 모더나는 발표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는 “2018년까지만 해도 모더나는 상용화시킨 제품 없이 개발만 진행 중이었다”며 “코로나 발발 이후 빠르게 mRNA 백신을 개발해 예상보다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구체적인 백신 매출 수입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이 모더나보다 더 많이 사용된 만큼 수입 규모 역시 모더나를 앞선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작년까지 총 300억달러(35조원)의 코로나 백신 수익을 올렸다.

올해에도 330억달러(39조원) 추가 수입이 예상된다. 한국에서도 큰 수익을 올렸다. 화이자의 국내 매출은 1조7000억원(2021년 기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사가 연매출 1조를 넘긴 건 화이자가 처음이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이날 발표에서 “처음 백신 개발에 이어 2가 백신까지 변이 출현에 따라 백신 개발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이라며 “백신 외 다른 사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으로 번 막대한 수익을 R&D에 투자한다. 2023년까지 총 4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행사다. 화이자와 모더나를 비롯해 550개 기업에서 8000여명이 참석했다.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모더나로슈,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바이오엔테크 등 세계 주요 글로벌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인 행사 발표를 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한미약품,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HK이노엔, 동아에스티, LG화학, JW중외제약 등이 참여했다.

샌프란시스코=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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