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맞춤형 교육 위해 시급한 ‘AI 교과서’

2023. 1.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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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 정책이라 할 교육부의 '2023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이 맞춤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생·가정·지역·산업사회의 4대 영역에 걸쳐 지난 5일 발표됐다.

그러다가 2개의 커다란 사태, 즉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교육은 일대 변혁에 직면하게 됐으며, 개별 학생이 활용하는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은 이에 대한 교육계의 적절한 대응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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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개혁 정책이라 할 교육부의 ‘2023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이 맞춤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생·가정·지역·산업사회의 4대 영역에 걸쳐 지난 5일 발표됐다. 하나로 표준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특성과 요구에 맞는 맞춤을 지향하려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흐름을 적확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개별맞춤형 교육’은 교육의 본질적 성격, 즉 개별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의 실천적 방향 설정이라 볼 수 있다. 학생 하나하나의 서로 다른 수준과 요구의 차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교육계의 도전적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그중에서 특별히 이목을 끄는 것은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의 도입 추진이다. 디지털 교과서 사업은 미래 선도적 교육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2007년에 시작해 15년 이상 진행돼 오고 있었다. 그것이 지닌 잠재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국가 중심의 인쇄물 형태 교과서 체계에 대한 고정관념, 그리고 실질적 기능 미비 등으로 인해 지진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2개의 커다란 사태, 즉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교육은 일대 변혁에 직면하게 됐으며, 개별 학생이 활용하는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은 이에 대한 교육계의 적절한 대응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지난 연말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교육청이 개별 학생들에게 1인 1디바이스(device·기기)를 보급하는 정책의 예산을 삭감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학생들이 이 디바이스를 이용해 유해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학습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충분히 예견될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디바이스를 보급하는 정책을 중단하는 것은 전체 교육의 변화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해 나타난 오류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도입 과정에서 1인 1디바이스의 보급과 최적의 인터넷 속도 확보는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개별화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개별 학생들이 자신들의 디바이스로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교육 환경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엊그제 언론에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이제 일본을 제치고 세계 6대 강국에 속하게 됐다. 모방 추격 경제에서 벗어나 혁신적 창조의 경제로 변환이 가속화해야 우리나라의 발전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국가를 리드할 수 있게 됐다. K-edu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개발도상국 심지어 선진국들도 우리의 교육 체계와 전략에 대해 배우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비록 경쟁적인 교육 상황에 따른 입시 위주의 교육이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 있기는 하지만, 이 가운데서 나름의 교육 자율권을 가지고 현재의 교육 발전을 이뤄 온 것이다.

AI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도입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전 세계를 향해 K-edu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수학, 컴퓨터 사고, AI와 데이터 과학이 머잖아 대다수 디지털 시민의 필수 리터러시(문해력)가 될 것이란 예측이 현재가 돼 가고 있다. AI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 도입은 바로 이 상황을 역동적으로 이끌어 갈 강력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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