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 연간 117조원 손실…116년 역사상 최대

이용성 기자 2023. 1.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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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SNB)이 116년 역사상 최대 손실을 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SNB는 2022 회계연도 손실이 1320억 스위스프랑(약 117조원)으로 1906년 설립된 이후 최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SNB는 2021 회계연도에 260억 스위스프랑의 이익을 냈다.

스위스프랑이 이전에 1유로를 넘긴 것은 SNB가 자국통화를 1.2유로에 페그(고정)하는 환율제도를 폐기한 후 2015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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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SNB)이 116년 역사상 최대 손실을 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베른에 있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입구.

CNBC방송에 따르면 SNB는 2022 회계연도 손실이 1320억 스위스프랑(약 117조원)으로 1906년 설립된 이후 최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해 스위스 예상 국내총생산(GDP)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다. SNB는 2021 회계연도에 260억 스위스프랑의 이익을 냈다. 이전 기록했던 최대 손실은 2015년의 230억 스위스프랑이었다.

2022 회계연도 손실 중에서 1310억 스위스프랑은 외화포지션, 10억 스위스프랑은 자국통화에서 나왔다. 유럽 금융시장이 큰 변동장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에 속하는 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보인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스위스프랑은 지난해 6월 이후 1유로를 넘겨 거래되고 있다. 스위스프랑이 이전에 1유로를 넘긴 것은 SNB가 자국통화를 1.2유로에 페그(고정)하는 환율제도를 폐기한 후 2015년이었다.

SNB는 3%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지난달 3연속으로 인상하며 1%로 높였다. SNB의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의 손실이 컸다. 하지만 보유한 금을 통해 4억 프랑을 벌어들였다.

스위스 은행의 J. 사프라 사라신의 카르스텐 주니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SNB가 손실로 인해 통화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가 올해 100bp(1bp=0.01%p) 높은 2%로 추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NB는 이미 올해 더 높은 시장 이자를 받을 것이고 ECB는 낮은 수익률의 채권을 보유해 수년간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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