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의 모스크·312m 분수·일품 요리들...독특한 볼거리·먹거리 ‘제다 가이어’ [사우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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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 가면 "Jeddah Ghair(제다 가이어)"라는 말이 있다.
제다 코르니쉬 해변은 근사한 먹자골목, 인문학 토크콘서트장, 물위에 떠있는 듯한 플로팅 모스크, 산책로, 벤치, 공연장 등 '놀먹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
타이밧 뮤지엄에서는 제다의 역사를, 홈 아트 박물관에선 아라비아 생활문화사를 일별할 수 있다.
제다 블루오션에선 마이애미 스타일의 해산물 플래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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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공원서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
사우디아라비아에 가면 “Jeddah Ghair(제다 가이어)”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제다는 다르다’는 것이고, 놀거리·먹거리가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제다 코르니쉬 해변은 근사한 먹자골목, 인문학 토크콘서트장, 물위에 떠있는 듯한 플로팅 모스크, 산책로, 벤치, 공연장 등 ‘놀먹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 버스킹 스탠드에서 밤바다를 보며 담소하던 대학생들은 한국인 일행을 만나자 한국에 대한 지식을 총동원하며 한국사랑을 자랑했다. 인근 킹 파드 분수는 시속 350㎞로 물줄기를 뿜어 312m로 치솟아 기네스북에 올랐고, 킹 압둘라 광장 중앙에는 세계 최고 높이 171m 국기게양대가 있다.
타이밧 뮤지엄에서는 제다의 역사를, 홈 아트 박물관에선 아라비아 생활문화사를 일별할 수 있다.
제다몰은 두바이몰과 함께 중동 쇼핑의 투톱이다. 음식, 패션, 카페 등의 국제 브랜드는 다 있고, 아라비아반도 특유의 패션과 음식도 함께 갖추었다. 내부엔 이슬라믹 뮤지엄이 있다.
메카 주에 속한 제다는 해양 레저·인문학의 메카이다. 낚시, 스쿠버 다이빙, 해양요트와 홍해크루즈 등 핫플레이스가 즐비하다. 샴 오부르는 본토와 가까운 다이빙 포인트이고, 아부 테어 케이블난파선, 아부 파라미쉬 앤앤 난파선 등은 보물선 수중탐험이라는 특별한 경험도 한다. 골프 코스로는 도심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가는 로얄그린GC가 중동 최고로 평가받는다.
고추, 강황, 밥, 육수 등을 사용하는 사우디 요리는 대체로 우리 입맛에 맞다. 국민요리 캅사는 밥, 당근, 고춧가루, 강황, 육수 등으로 만든 잡탕밥이다. 구르산은 밀가루 겔로 만든 누룽지이다. 각종 야채를 넣어 김밥처럼 말아놓은 샤와르막, 비트 호므스 소스를 활용한 램 구이와 케밥은 일품이다.
살레그는 육수와 우유로 만든 백미요리로 웬만한 코스요리의 중후반 부에 늘 나온다. 제다 블루오션에선 마이애미 스타일의 해산물 플래터가 나온다. 생선튀김 하모르는 사우디 최고급 생선요리다.
제다의 150여 푸드트럭이 정차한 프린스 슐탄로드 옆 푸드트럭 공원(알 이맘 아마드, 한발로)에서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커피콩 로스트에, 향신료 사프란, 생강, 정향, 카더멈 등을 넣는 아라비아 커피는 대추야자와 함께 웰컴 다과의 대표이다. 100여종이나 되는 대추야자 중 슈케리는 덜 달아 부자들이 많이 먹고, 아주아는 메디아 산이라 독실한 무슬림이 애용한다. 알울라의 마브룸 대주야자는 크다.
제다의 홍해변엔 미로와 무어의 작품이 야외전시된 해변 조각공원, 이집트 룩소르까지 연결되는 홍해크루즈 MSC 벨리시마 기항지, 두랏비치의 크리스탈 블루 바다 등도 있다. 제다는 북쪽 해안에 높이 1007m 제다타워를 건설하는 등 제3의 도약을 진행중이다.
제다=함영훈 기자
■한국 여행기자 첫 사우디탐방 글 순서 ▶2022년 12월21일자 [칼럼] 사우디의 재발견, 클릭 ‘새로고침’ ①사우디에 이런 면이? 진짜 우정, 여행교류는 ‘제3 중동붐’ ②정(情) 문화 ‘하파와’..8000㎞ 거리 韓-사우디 많이 닮았다 ③리야드, 제대로 즐기기, 블루바드·킹덤센터·옛도성 3색 매력 ▶12월27일 ④신비의 사우디 알울라..“어서와, 우리집은 처음이지?” ⑤사우디의 세계유산들..제다 알발라드, 최대 암각화군 ⑥함께 가는 韓-사우디, 왕세자·공주·원희·루디의 꿈 ▶2023년 1월3일 ⑦사우디 산호초 구경, 난파선 다이빙..홍해레저의 메카는? ⑧사우디 여성들 한국인 밝히자 “꺄르르, 와~” 우정 표현 ▶1월4일 ⑨사우디 최고 여행지, 제다 알발라드 정밀 탐방기 ⑩석유붐에 쇠락한 알발라드, 非무슬림 묘지의 애상 ⑪제다 고택 내부 3㎞ 쇼생크탈출로, 당황한 예비신부 ▶1월10일 ⑫빗장 푼 성지 메디나, 힐링 여행지 같은 활기 ⑬메디나 성지 면세, 건강 성수..근엄해도 명랑했다 ⑭‘홍해의 공주’ 제다, 볼거리·놀거리 팔방 미인 ⑮사우디 캅사·램, 침샘 자극, 치킨은 한국과 경쟁? ▶지면기사 인터넷판 〈2022년 12월27일자〉 ▷대자연이 감싼 알울라...오아시스 품은 문명을 만나다 ▷사막 도시에 꽃 피울 K-문화관광...확장·진화하는 한-사우디 교류 〈2023년 1월10일자〉 ▷빗장 열린 성지, 부활하는 히자즈 문명 ▷물위의 모스크-312m 분수-일품요리들...제다 가이어(제다는 다르다) ▶포토뉴스 사우디=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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