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징크스 깬 몬스타엑스, 이유 있는 1위 행진[뮤직와치]

황혜진 2023. 1.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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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가 마의 7년을 뛰어넘었다.

몬스타엑스는 1월 9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플랫폼을 통해 신보 'REASON'(리즌)'을 발매했다. 지난해 4월 공개된 11번째 미니 앨범 'SHAPE of LOVE'(셰이프 오브 러브)를 잇는 12번째 미니 앨범이다.

몬스타엑스는 그간 앨범 작업과 함께 개별 활동을 병행했다. 솔로 앨범 발매는 물론 외부 프로듀싱 작업, 음악을 토대로 한 토크쇼 MC, 라디오 DJ, 웹 예능 콘텐츠 고정 출연, 웹드라마 출연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하나로 뭉쳤을 때 막강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팀인 만큼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 1위 또 1위, 데뷔 9년 차에도 굳건한 존재감

뜨거운 관심은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REASON'은 10일 오전 기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뿐 아니라 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총 15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 10개 국가 및 지역 톱 송 차트 1위, 유튜브 뮤직비디오 월드와이드 트렌딩 차트 1위 등을 휩쓸며 몬스타엑스의 두터운 글로벌 인기를 방증했다.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확고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REASON' 타이틀곡 'Beautiful Liar'(뷰티풀 라이어)는 9일 오후 7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TOP 100(톱 백) 차트에 65위로 진입했다.

멜론 메인 차트에 해당하는 TOP 100은 최근 24시간 이용량과 최근 1시간 이용량을 반영하는 차트이기에 발매 당일에는 진입조차 녹록지 않은 차트다. 그럼에도 몬스타엑스는 발매 1시간 만에 진입에 성공했고, 밤 12시까지 31위로 계단식 성장세를 지속하며 강력한 음원 파워를 보였다. 타이틀곡에 그치지 않고 오후 8시 기준 모든 수록곡을 해당 차트에 진입시키며 앨범 전반에 걸친 음악 팬들의 고른 관심을 증명했다.

▲ "사랑한다 몬베베" 마의 7년 초월해 '대동단결'

서바이벌 'NO MERCY'(노 머시)를 통해 이름을 알린 몬스타엑스는 2015년 5월 가요계 입성했다. 데뷔곡 '무단침입 (Trespass)'을 필두로 'Follow'(팔로우), 'Alligator'(엘리게이터), 'Shoot Out'(슛 아웃), 'DRAMARAMA'(드라마라마), 'Love Killa'(러브 킬라) , 'GAMBLER'(갬블러), 'Rush Hour'(러쉬 아워), 'LOVE'(러브)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가요계 대표 열일 아이콘이기도 하다. 몬스타엑스는 국내에서만 도합 14개 앨범(3장의 정규 음반, 12장의 미니 앨범)을 발매했음에도 특정 장르에 안주하지 않고 다채로운 음악과 콘셉트를 시도하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연차가 쌓여감에도 해이해지는 모양새 없이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고, 격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진짜 라이브를 들려주며 '믿듣퍼'(믿고 듣고, 믿고 보는 퍼포먼스 그룹)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이른바 7년 징크스를 깨부수며 롱런의 초석을 다졌다. 대다수 아이돌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속사와 7년간 전속계약을 맺는다. 계약 만료 시점 팀이 해체되거나 일부 멤버가 탈퇴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2021년 7월부터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리더 셔누를 필두로 멤버 민혁, 기현, 형원, 주헌 5인은 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유지했다. 아이엠의 경우 재계약은 하지 않았으나 몬스타엑스라는 팀과 멤버들, 팬 몬베베(몬스타엑스 공식 팬덤명)에 대한 사랑을 토대로 "몬스타엑스 활동을 중요시하겠다"라는 약속을 지켰다.

몬스타엑스는 'REASON' 발매 기념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몬스타엑스와 몬베베에게 서로가 존재하기 때문에 12번째 미니 앨범 발매도 재계약도 이뤄낼 수 있었다. 그 소중한 가치를 이번 앨범 속에 담았다. 재계약이 걸려 있는 7~8년 차가 아이돌 활동의 고비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그 고비 또한 하나 된 뜻을 가지고 재계약으로 잘 넘겨 여러분 앞에 몬스타엑스라는 이름으로 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REASON'으로 되새긴 몬스타엑스의 존재 '이유'

신보는 타이틀곡 'Beautiful Liar'(뷰티풀 라이어)를 시작으로 'Daydream'(데이드림), '춤사위 (Crescendo)', 'LONE RANGER'(론 레인저), 'Deny'(디나이), '괜찮아'까지 총 6곡으로 채워졌다. 주헌은 자작곡 '춤사위 (Crescendo)'와 '괜찮아'를, 형원은 'LONE RANGER'를, 아이엠은 'Deny'를 각각 프로듀싱하며 한층 다채로워진 몬스타엑스의 색깔을 세상에 내보였다.

전면에 내세운 'Beautiful Liar'는 리드미컬하고 파워풀한 펑크록 스타일의 곡이다. 내달리는 듯 날쌘 비트와 중독성 강한 보컬과 랩이 청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마라맛 몬스타엑스 흥행 불패' 공식을 증명했다. 중독성 면에서는 'Alligator', 'Love Killa' 등에 비견될 만하고, 곡 구성 면에서는 주헌이 프로듀싱한 'Rush Hour', 'LOVE'만큼 참신하다는 반응이다.

전작 'SHAPE of LOVE'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사랑과 몬스타엑스, 음악, 팬들에 대한 사랑까지 다양한 모양의 '사랑'을 주제로 노래했던 몬스타엑스는 새 앨범 'REASON'에 자신들의 존재 '이유'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을 녹였다.

거센 파도가 요동치더라도 팬들과 함께하는 항해를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멤버들은 9년 차에 접어든 현시점 구태여 이유를 찾지 않아도 되는 믿음의 관계로 맺어진 팬들이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자 몬스타엑스의 존재 이유라고 노래한다. 각종 공식 석상에서 외쳤던 "몬베베로 시작해서 몬베베로 끝나는 몬스타엑스가 되겠다. 사랑한다. 몬베베"라는 뭉클한 다짐에 걸맞은 행보다.

몬스타엑스는 9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컴백 기념 라이브 방송에서 "몬스타엑스와 몬베베는 더 이상 이유가 필요 없는 사이"라며 "데뷔했을 때 우리의 꿈을 위해 달려왔다면 지금은 몬베베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항상 우리 곁에 있어줘 너무 고맙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뼈 빠지게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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