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 전망지수 넉달만에 하락… 분양시장 온기도나

김희정 기자 2023. 1.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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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자들이 전망하는 미분양물량지수가 넉달만에 하락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6.3p 올라 58.7을 기록했다.

반면 1월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29.9로 지난달 대비 5.9p 낮아졌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가 낮아진 것은 넉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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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한 달 만에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고, 미분양은 한 달 사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누계)은 41만77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9월 한 달간 주택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1년 전보다 60.3% 줄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2.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택사업자들이 전망하는 미분양물량지수가 넉달만에 하락했다. 미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늘어났다는 뜻으로,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6.3p 올라 58.7을 기록했다. 여전히 전국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10월(37.1)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지난달 21일 '2023 경제정책방향'에서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세제금융, 규제완화 등 종합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이달 3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규제지역 전면 해제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다.

특히, 세종은 지난달(50) 대비 분양전망지수가 14.2p 급등해 64.2로 올라왔다. 세종은 오는 3월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1년(비수도권 공공택지)으로 줄어든다.

강원(50.0→70.0), 경남(50.0→71.4)은 20p 이상 분양전망지수가 뛰어올랐다. 경남은 지역 제조업 생산의 증가세로 인한 지역 경기 회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강원은 강원도청사 이전 등 지역개발 이슈로 분양 전망이 크게 상승했다.

이 밖에 전남 18.7p(50.0→68.7), 경북 16.6p(50.0→66.6), 충북 14.8p(46.7→61.5), 충남 12.9p(47.1→60.0), 전북 12.6p(58.8→71.4)로 지방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만 50선 아래로 전망됐다. 서울의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47.2)보다 소폭 떨어져 43.9를 기록했고 수도권(45.3→43.9)도 소폭 하락했다. 공급 과잉 상태인 인천도 지난달(42.4) 대비 소폭 하락해 39.2에 그치며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만 2.5p(46.2→48.7) 상승 전망이 나왔다.

주택사업자들은 또 1월 분양가격 전망치를 81.2로 전월 대비 9.6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절벽 심화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대거 해제로 실제 분양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월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0.1로 지난달 대비 1.9p 높아졌다. 반면 1월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29.9로 지난달 대비 5.9p 낮아졌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가 낮아진 것은 넉달만이다. 미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주택시장 연착륙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 및 해제, 중도금 대출규제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규제완화 정책이 잇달아 발표되며 규제완화 적용 시기에 맞춰 사업자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추후 분양 물량과 미분양 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의 개별 조사항목 지수는 주택사업자들의 '좋음' 응답비중에서 '나쁨' 응답비중을 빼고 100을 더해 산정한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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