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진단, MRI로 불필요한 조직검사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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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와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문형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혈액검사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4ng/mL 이상으로 높은 환자에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함께 진행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면서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PSA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조직검사 대신 MRI를 먼저 시행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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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와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최문형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혈액검사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4ng/mL 이상으로 높은 환자에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함께 진행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면서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립선암은 PSA 검사에서 암으로 의심되면 추가 조직검사를 거쳐 최종 진단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립선암 조직검사는 직장 내로 초음파 기구를 넣어 전립선 조직을 떼어내는 방식으로, 많은 환자가 이 과정에서 통증과 감염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된다.
문제는 암이 아닌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등의 경우에도 PSA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실제 조직검사에서는 암이 아닌데도 대부분의 의심 환자들이 힘들게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PSA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조직검사 대신 MRI를 먼저 시행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방식의 진단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전립선 조직검사 전 PSA 검사와 MRI를 시행한 환자 881명을 대상으로 평균 2년 이상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PSA 수치가 4ng/mL 이상으로 높은 환자들의 전립선암 진단율(양성예측률)은 PSA 검사만 한 경우 29%였지만 MRI를 함께 시행하자 70%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90%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하유신·최문형 교수는 "MRI 검사에 따른 추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고통과 합병증이 따르는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전립선암 진단 방법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진단 과정에서 MRI의 정확한 판독을 위해서는 검사를 맡은 영상의학과 의사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방사선학'(Academic Radi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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