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LG엔솔…포드와 합작 소식에 강세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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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와의 튀르키예 전기차 공장 합작 투자설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10일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3거래일 동안에만 10.61%나 올랐다. [제공 : LG에너지솔루션]
경기침체로 인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지난달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은 미국의 자동차회사 포드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유럽 전기차공장을 짓는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주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5500원(3.34%) 오른 4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2.42%, 9일 4.50% 오른 데 이어 이날도 3%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 동안에만 10.61%나 주가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한달 동안 58만7000원에서 43만5500원까지 주가가 25.81%나 하락했다. 코스피 하락률 9.55%를 두배 넘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테슬라가 36.73% 하락하는 등 전기차 관련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도 둔화될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 둔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전기차 관련주의 주가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6일 2.47% 오른 데 이어 지난밤에도 5.93%나 뛰었다.

포드와의 합작설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밤 포드가 SK온 대신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보도했다. 당초 포드는 SK온,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KOC)와 지난해 3월 MOU를 체결하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대안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30일 우리사주 3.4%의 보호예수 해제로 수급 부담이 있지만, 실적과 수요 우려는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금리상승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보조금이 축소돼 수요 우려가 있는데 1 월 전기차 판매 수치가 올해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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