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2위까지↑, 추억은 힘이 강하다[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3. 1. 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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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에스엠지홀딩스(주)



추억은 힘이 강하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개봉 이후 역주행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9일 전국 4만 3230명이 관람해 누적관객수 46만 3351명을 달성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누계 발행부수 1억 2000만 부를 돌파한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했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작화는 물론 각본과 연출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개봉한 이 작품은 박스오피스 2위로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후 ‘영웅’에 밀려 줄곧 3위를 지켰다. 그러나 ‘슬램덩크’의 향수가 있는 3040 세대들의 지지를 받아 이날 다시 2위로 역주행에 성공했다. 또한 전체 예매율도 ‘아바타: 물의 길’에 이어 2위(12.3%)를 차지했다. 만화 ‘슬램덩크’의 완결편이 나온 지 27년 만에 나온 작품이라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게 이들의 반응이다.

관람객들의 평가도 열광적이다. CGV 에그지수는 97%에 육박하며,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역시 9.7점을 기록했다. 메가박스 관람객 평점도 9.4점이다. 관람객들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청춘 시절을 슬램덩크와 함께 보냈던 이들에게 보내는 최고의 선물. 기억 저편에 남아있던 명장면들이 살아 숨 쉬는 기적” “모두가 결말을 아는 이야기라도 이렇게까지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 건 정말 대단하다” “저의 영광의 시대는 이 영화를 본 지금입니다” “연출력의 승리. 돌아와 줘서 너무 고마워” 등 찬사를 쏟아냈다.

이뿐만 아니다. 8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한국 성우들의 스페셜 무대인사도 전석 매진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또한 개봉을 기념해 나온 만화 ‘슬램덩크 챔프’가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SNS와 영화 커뮤니티에 일반 관객과 연예인들까지 호평 리뷰가 줄을 잇고 있다.

인기 행진은 굿즈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26일 더현대 서울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팝업 스토어도 진행된다. 한국 최초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로 다음달 7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약 200SKU의 ‘슬램덩크’ 굿즈를 판매한다.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는 물론, 슬램덩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캐릭터 유니폼 패키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아이유가 픽한 레저 굿즈 브랜드 스미스앤레더,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에이카화이트, 많은 아티스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셀프 사진관 포토매틱 등도 팬들을 만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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