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2570%…버핏, 中BYD 또 팔았다 "2조원대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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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중국 전기차업체 BYD를 계속 매도하면서 누적 147억3200만 홍콩달러(약 2조3500억원)가량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버핏은 14년 동안 BYD 주식을 단 한 주도 매도하지 않다가 지난해 8월 24일 133만주를 277홍콩달러에 매도한 이후 계속 팔고 있다.
그동안 받은 배당을 제외하고 버핏이 BYD 매도로 벌어들인 금액은 147억3200만 홍콩달러(약 2조3500억원), 수익률은 25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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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중국 전기차업체 BYD를 계속 매도하면서 누적 147억3200만 홍콩달러(약 2조3500억원)가량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BYD에 투자한 버핏은 지난해 8월부터 BYD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9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일 BYD H주 105만8000주를 평균 191.44홍콩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도금액 합계는 2억300만 홍콩달러(약 324억원)다.
이번 매도후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BYD H주는 약 1억5300만주이며 BYD 전체 H주에서 차지하는 지분율은 14.06%에서 13.97%로 하락했다. 지난해 매도 시작 전 지분율은 20.04%였다.
버핏은 2008년 주당 8홍콩달러에 BYD의 H주 2억2500만주를 매수했으며 총 투자금액은 18억 홍콩달러(약 2870억원)다. 이후 버핏은 14년 동안 BYD 주식을 단 한 주도 매도하지 않다가 지난해 8월 24일 133만주를 277홍콩달러에 매도한 이후 계속 팔고 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버핏이 매도한 BYD H주는 7167만주, 평균 매도가격은 213.55홍콩달러로 전체 매도금액은 153억 홍콩달러(약 2조44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받은 배당을 제외하고 버핏이 BYD 매도로 벌어들인 금액은 147억3200만 홍콩달러(약 2조3500억원), 수익률은 2570%에 달한다.
"10년을 투자할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는 버핏의 발언을 고려할 때, 버핏의 BYD 매도는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버핏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BYD의 전기차 판매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 2일 BYD는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12월 전기차 23만5200대를 판매했으며 2022년 전기차 판매대수는 186만3500대로 전년 대비 208.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131만 대)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다. BYD는 지난 9월 전기차 판매 20만대를 돌파한 후 4개월 연속 20만대 이상을 팔고 있다.
중국 증권사는 BYD가 판매증가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점쳤다. 안신증권은 "판매량과 매출액 증가로 차량당 감가상각비용과 고정비가 계속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BYD의 해외시장 진출도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창청증권은 "BYD가 지난해 전기차 5만5900대를 수출했으며 향후 성장 전망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1월과 12월 연속 BYD의 전기차 수출물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BYD 주가가 판매증가에 힘입어 향후 상승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버핏의 매도가 옳은 것으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9시35분(현지시간) 홍콩증시에서 BYD H주는 1% 오른 203.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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